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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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바로돕기 ①

鶴山 徐 仁 2007. 9. 4. 09:26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북한 바로돕기 ①

올해에도 북한의 수재민 돕기운동이 시작되었다. 몇 년 전부터 아예 연중행사로 열리고 있다. 왜 북한은 해마다 수재민이 대량 발생하여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을까? 금년 여름의 경우 지난 8월 7일에서 14일에 이르는 8일 동안 하루 평균 99.5mm의 폭우가 쏟아져 600명 이상이 사망 실종되고 50만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특히 수도 평양이 물에 잠겨 주택들이 물에 잠겼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남한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도 비슷한 량의 하루 평균 90mm의 폭우가 일주일간 쏟아졌다.

그러나 남한의 경우는 도로가 일부 떠내려가고 농지가 다소 유실되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렇다면 남·북한 간의 그런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 차이는 평소에 치산치수(治山治水)가 제대로 되었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 북한의 문제는 완전히 황폐화 되어 있는 민둥산이 문제이다. 나는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하였다. 특히 북한의 변두리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가슴 아프게 느껴지는 것이 마치 이발기계로 머리카락을 민듯 맨땅을 드러내 놓고 있는 산들의 모습이었다. 그런 처지에서는 약간의 홍수에서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없게 된다.

1960~70년대에 남한이 열심히 나무심기를 펼치던 때에 북한은 다락밭 개간을 펼쳤다. 소위 천 삽 뜨고 허리펴기운동을 펴며 경지 넓히기를 한답시고 산들을 파헤쳤다. 그리고 90년대의 고난의 행군 기간에는 땔감 마련을 위해 나무를 베었다. 그런 결과가 지금 당하고 있는 소위 ‘큰 물 피해’이다. 그래서 우리가 해마다 북한 수해돕기를 반복하고 있게 되었는데 이쯤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떻게 돕는 것이 북한을 제대로 돕는 것인지에 대한 반성이다. “북한 수재민 돕기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이 무엇일까?”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