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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FTA나 CEPA가 왜 어려운가?
-북한측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FTA를 체결한다는 것은 통상을 자유화하고 제도를 개혁한다는 것인데 북한이 그럴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남북 FTA를 추진한다면 한·미 FTA에 영향을 미칠까?
-이미 합의된 한·미 FTA에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개성공단 문제가 논란이 될 것이다. 미국은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이 한·미 FTA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확실히 막으려 할 것이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나?
-남측은 북한과의 상업거래를 늘려야 한다. 개성이 아닌 지역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양측간 방문객도 늘리고, 북한을 국제경제 체제에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북한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북한이 가급적 빨리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은행 등에 가입하더라도 돈을 빌리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북한 경제의 투명성을 요구할 것이고, 경제관련 지표와 자료도 요구하게 될 것이다.6자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본다.
▶6자회담과 북한 경제와의 관계는?
-6자회담에서 핵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러시아도 대북 경제협력을 중요한 현안으로 다룰 것이다. 북한의 핵 포기는 경제적으로 큰 기회의 문을 여는 것이다.
▶최근의 수해가 북한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북한은 피해를 축소하기보다는 과장해 왔다. 유엔 조사단이 들어가 있지만 북한 당국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조사 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다.
●해거드 교수는 하버드대 조교수를 거쳐 UCSD 한국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북한 경제를 연구해 왔다. 최근 “한국의 대북지원이 북한 경제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