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D.D.T 작전 ②

鶴山 徐 仁 2007. 8. 16. 23:14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D.D.T 작전 ②

청계천 빈민촌에서 빈민선교를 펼치면서 나는 먼저 다음의 원칙을 분명히 세웠다.
“주민봉사와 지역사회개발을 통한 복음 선교를 실현한다.”

그래서 주민봉사를 제대로 하기 위하여서는 주민들과의 거리감이 없는 사귐이 앞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먼저 가정방문부터 시작하였다.

한 가정, 한 가정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빈민촌 주민들은 한결같이 인생살이에 실패를 경험하고 좌절감과 외로움에 젖어 사는 사람들인지라 존중하는 마음을 품고 겸손하게, 진지하게, 부드럽게 대화를 건네면 마음 문이 열리는 속도가 빨랐다. 처음엔 일상사의 자질구레한 이야기 꺼리를 나누다가는 대화의 내용이 점점 깊이 들어가게 되기 마련이었다.

대화가 깊어지게 되면 그 가정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 떠오르게 된다. 나는 그렇게 발굴되는 문제들을 3 가지 단계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첫째는 그 가정 자체만의 힘으로 능히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제들이다.
둘째는 그 가장 자체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워 교회에서나 동사무소 같은 외부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해결하여 나가야 하는 문제이다.
셋째는 그 가정으로서는 도저히 해결할 능력이 없고 외부에서 해결을 해 주어야 할 문제이다.

이렇게 문제들을 분류한 후에 먼저 첫째번의 문제들 즉 그 가정 자체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임에도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위축이 되어 해결하지 않고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스스로 해결에 나서도록 동기부여를 해 주었다.
그 다음 단계로 그 가정과 교회가 힘을 합하여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로 넘어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엄두조차 낼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나는 동서남북을 뛰어다니며 해결에의 힘을 모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