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D.D.T 작전 ③

鶴山 徐 仁 2007. 8. 17. 13:41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D.D.T 작전 ③

이제 D.D.T 작전이란 말을 구체적으로 설명코자 한다. D.D.T란 말은 Door to Door Tackle 이란 말에서 머리글자(initial)를 따서 지은 말이다.
빈민촌의 가옥구조는 나지막한 문 열 열고 들어서면 부엌이 나온다. 부엌이 제대로 되어있지를 않아 일년에도 몇몇이 연탄가스 중독 사고로 숨져가곤 하였다. 부엌에서 방문을 열면 3,4평의 방에 평균 5식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판자촌의 행태였다.

그런 집들을 한 집, 한 집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 이야기판을 벌리며 그 집안 사정을 샅샅이 살펴 발굴되어진 그 가정의 문제들을 앞에 적은 3가지 단계별로 분류하여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 D.D.T 작전의 요점이다. 우리가 사람들을 일대 일로 대하여 대화하며 문제를 풀어 나갈 경우를 ‘Man to Man’이라 하듯이 한 가정씩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 그 가정이 지닌 문제들에 대면한다는 의미에서 ‘Door to Door’ 란 말을 쓴다. 그리고 Tackle이란 말은 축구할 때에 상대편의 공격수가 공을 몰아 문전으로 치고 들어오면 이편의 수비수가 태클을 걸어 공을 밖으로 차 내버린다.

이럴 때 쓰는 말인 태클(Tackle)을 빈민촌 안의 각 가정이 지닌 문제점들을 대화를 통하여 발굴하여 그들 문제들을 해결하여 나가는 과정에 사용한 것이다. 말하자면 빈민촌의 열악한 환경 아래서 절대빈곤에 짓눌려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을 한 가정, 한 가정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 그들과 허물없이 나누는 대화중에서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태클을 걸어 몰아내는 과정을 일컬어 Door to Door Tackle 작전이라 부른 것이다. D.D.T 작전을 지역사회에서 성공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 3 가지이다.

첫째가 인간의 약점과 아픔, 치사함과 위선등을 이해하는 이해심이다.
둘째가 방문하는 가정들이 마음 문을 열지 못하고 푸대접하고 때로는 적대적으로 나올 때에도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는 끈질김이다.
셋째는 겸손함과 부드러움이다. 빈민들은 빈민 나름의 문화가 있다. 좋게 표현하여 문화이지 거칠게 표현하자면 ‘곤조(根性)’ 혹은 ‘쿠세’가 있다.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문제들을 해결하여 나가는 중에 때로는 화가 치밀어 당장 그만 두고픈 마음이 치솟을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일관된 자세로 대처하여 나가는 끈질김과 겸손함 그리고 부드러움의 D.D.T 작전 성공의 요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