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과학자들이 인체에 나타나는 거의 모든 종류의 암세포를 생성하는 효소인 텔로머라제의 구성 성분을 밝혀냄으로써 암과의 싸움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호주 어린이 의학 연구소(CMRI) 과학자들이 암 종류의 90%와 관련이 있는 텔로머라제의 성분을 알아냈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약 하나면 유방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암을 물리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MRI의 스콧 코헨 박사는 텔로머라제는 암세포 안에 극히 작은 양만 들어 있다면서 그 성분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팀은 다른 모든 효소들로부터 그것을 정화하는 방법을 개발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텔로머라제 정화 방법에 대해 "100만 개중에서 하나를 추출하는 것으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에서 한 잔의 물을 뽑아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로저 레델 CMRI 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항암 연구의 목표는 텔로머라제라면서 "이번 발견으로 연구의 초점을 더욱 확실하게 함으로써 암 치료 방법을 찾아는 데 속도가 붙을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분자 화석이라고도 불리는 텔로머라제는 건강한 세포나 암 세포를
모두 죽지 않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암 세포가 좀처럼 죽지 않는 건 바로 이 효소 때문이다.
코헨 박사는 "우리 연구의 다음 단계는 텔로머라제의 정체를 더욱 확실하게 밝혀낸 뒤 이 효소를 겨냥한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텔로머라제의 스위치를 꺼버림으로써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텔로머라제는 호주 출신의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였던 엘리자베스 블랙번 박사가지난 1980년대에 발견한 것으로 그는 이 발견으로 노벨상 후보에 까지 올랐을 만큼 암과의 싸움에서 매우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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