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오는 6일 발표할 기후변화가 지구생태계에 미칠 충격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아시아 지역들이 기후변화의 최대 피해를 볼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 초안을 입수한 AFP 통신이 전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주민 10억명 이상이 오는 2050년까지 인구증가에 의해 더 악화될 것이 분명한 물 부족 사태로 신음할 것이 90%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동남아시아에선 2050년까지 가뭄으로 인해 곡물 생산이 최대 3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도 온난화로 태풍 발생이 늘어나고 폭우의 빈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범람의 피해가 중국의 양쯔, 황혀, 주장 삼각주를 비롯해 베트남 북부의 홍강 삼각주, 방글라데시의 갠지스-브라마푸트라 삼각주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들 대규모 삼각주 지역엔 무려 3억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빙하지역도 현재의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5분의4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IPCC는 이번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 이외에도 남유럽, 미국 남부, 중남미, 아프리카 등 기존 더웠던 지역들은 가뭄으로 경작지가 축소되고 동식물 질병은 물론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지구가 더워지면서 생기는 열대성 질병이 확산되면서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뤼셀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