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서울대 “학생선발 완전 자율로”

鶴山 徐 仁 2007. 3. 21. 21:34

“3不정책은 교육발전 암초…자유전공제 등 검토”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발전위)가 21일 교육인적자원부의 ‘3불(不)정책’이 교육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대학의 자율이 완전히 보장되는 입시 제도를 추구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 서울대학교

서울대는 학문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학이 주요 정책을 자율적으로 수립해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주요 사립대학들이 서울대와는 달리 우선선발제 등을 통해 수능 성적을 대폭 반영키로 하면서 우수한 학생들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이날 대학의 자율성 확보, 자유전공제 도입, 석학교수제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장기발전 계획(2007∼2025)’을 수정·보완해 28일 이장무 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3불 정책 문제점 보완키로

발전위는 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실시를 금지한 ‘3불 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장호완 발전위 위원장은 “40∼50년 동안 한국의 입시 제도는 정치권의 입김에 좌우돼 15차례나 바뀌었고, 이 때문에 현행 입시 제도는 대학의 선발 이념이나 자율권을 크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대학들은 3불정책이 가하는 엄청난 규제 아래서 학생 선발과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71명의 위원들 모두 3불정책은 대학 성장과 경쟁력 확보의 암초 같은 존재라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교수 연봉제와 퇴출제 도입

서울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 확보 방안으로 석학교수제 신설, 교수 승진 및 정년보장 심사제도 개선, 연봉제를 통한 보수체계 차등화를 추진키로 했다.

장 위원장은 “우리가 우리 목에 방울을 다는 한이 있어도 세계적 수준의 학교가 되려면 교수평가와 보수체계를 연계해야 한다.”면서 “교수로서 적절한 자격을 갖추지 못하면 퇴출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학과(부) 평가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평가 결과에 따라 예산삭감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해외 분교 설치 추진

발전위는 2025년까지 세계 주요 대학과 도시에 서울대인을 위한 기숙사와 공동연구 지원시설 등을 갖춘 해외 분교·분소를 20여개 개설하기로 했다.

인문·자연계 통합 선발에 대해서는 “일단 선발된 학생들에게 문·이과 통합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1단계”라면서 “입시제도는 서울대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구체적인 방안 제시는 유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기사일자 : 2007-03-22    1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