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06년 농·어업 기본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지난해 말 기준으로 농촌 전체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의 비중을 나타내는 ‘고령화율’은 30.8%로 사상 처음 30%를 돌파했다. 이는 5년전보다 6.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우리나라 사회 전체 고령화율 9.5%의 3배가 넘는 심각한 수준이다.
고령화율이 7∼14%이면 ‘고령화사회’,14∼20%이면 ‘고령사회’,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우리나라 농촌은 ‘초초고령사회’의 인구구조를 보이는 셈이다.
고령화율은 2001년 24.4%,2002년 26.2%,2003년 27.8%,2004년 29.4%,2005년 29.1%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농촌 인구 가운데 70세 이상은 1년새 4.9%(2만 9000명) 늘었다. 그러나 한창 일할 나이인 20∼29세의 젊은층은 같은 기간 14.2%나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평균 수명은 늘고 있는데 반해 일자리 부족, 교육·의료 등 생활환경 미흡 등으로 젊은이들의 이탈이 가속화돼 농촌이 갈수록 노령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전국의 농가 수는 124만 5000가구로 2005년보다 2.2%(2만 8000가구) 줄었다. 농가 인구는 330만 4000명으로 같은 기간 3.8%(12만 9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농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8%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줄었다.
농가인구 중 30대의 미혼 비율은 34.9%로 농촌 30대 남성 10명 중 3∼4명이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30대 미혼 비율은 2005년 인구총조사 당시 30대 미혼비율 21.6%의 1.6배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