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겨울에 읽는 하얀 편지/오광수

鶴山 徐 仁 2006. 12. 22. 09:18
      겨울에 읽는 하얀 편지/오광수
      당신을 향해 기도하고 잠이 든 시간 밤새도록 당신이 써 보낸 하얀 편지가 하늘에서 왔습니다.
      잠 든 나를 깨우지 않으려고 발걸음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조용히 그렇게 왔습니다.
      그러나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은 얼마나 큰지 온 세상을 덮으며 "사랑해" 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당신도 내가 그립답니다. 당신도 내가 보고 싶답니다. 당신도 내가 너무 너무 기다려진답니다.
      새 날을 맞이하며 창을 여는 순간부터 한참을 일하는 분주한 낮 시간에도 당신은 언제나 나를 생각한답니다.
      너무나 반갑고 고마워 눈물 방울져 떨어지면 닿는 곳 점점이 쉼표가 되어 쉬어가면서 읽고 또 읽습니다.
      넘어져 하얀 편지 속에 폭 안기면 당신은 나를 더욱 꼬옥 안고 "많이 사랑해" 하는 느낌이 옵니다.
      하얀 편지를 읽는 이 행복한 시간, 내 마음속에서 피어난 하얀 입김으로 "나도 당신을 많이 사랑합니다. 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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