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정이 흐르는 겨울 언덕

鶴山 徐 仁 2006. 12. 22. 09:15
    ♤※ 정이 흐르는 겨울 언덕 /조용순 詩 ※♤
    시린 찬바람 불어오는 언덕으로
    저만치 달려오는 정겨운 그대 반가워 
    훈훈해지고 있어
    어릴 적 앞집 친구 
    말간 눈 들여다보던 그때처럼 
    그렇게 뽀얀 마음 되어
    겨울 언덕을 뛰어다니고 싶어
    흙빛 어둠으로 서성이던 
    쓸쓸한 그림자 고개 숙이며
    찬바람 따라 물러가고 있나 봐
    다가온 맑은 그 눈망울엔 
    음악이 담겨 있어
    조용히 흐르는 선율 속으로
    우린 또 하나의 꿈을 담을 수 있겠지
    황혼이 곱게 물든 바다가 
    우리를 부를 때
    지상에 마지막 남은 행복을 
    우리 함께 노래하며 가자
    사랑의 찬미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