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아침의 기도

鶴山 徐 仁 2006. 12. 22. 09:17

      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듭 감사 드립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일을 하든지 그 일 밖에는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이에 대한 말을 할때는 "사랑의 거울"앞에서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 제가 남으로 부터 받은 은혜는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제가 남에게 베푼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것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오늘 하루의 숲속에서 제가 원치 않아도 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의 이끼 욕심의 곰팡이, 교만의 넝쿨들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러하오나 주님 이러한 제 자신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절망하지 말고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가는 꿋꿋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 하소서. .......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 때는 어느날 닥칠 저의 죽음을 미리 연습해 보는 겸허함으로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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