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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은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역부족이다. 삼성에 힘이 달린다"라고 말한 것이다.
아직 한국시리즈가 끝나지 않았고, 충분히 역전의 기회가 있는데도 사령탑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동시에 놀라운 일이다.
김인식 감독은 '역부족'을 느낀 이유로 "불펜에서 삼성에 밀리는데다 결정적일때 한방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곤 설득력이 부족하다.
한국시리즈에 들어가기 전부터 객관적 전력에서 한화가 삼성에 뒤지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던 부분이었다.
그렇다면 김인식 감독은 마치 한국시리즈를 포기한 듯한 말을 민감한 시기에 왜 했을까.
더구나 김인식 감독은 야구계에서 알아주는 '승부사'이며, 상대의 허를 파고드는데 명수라 더욱 의구심이 든다.
일단 김감독은 2경기 연속 연장승부에서 지면서 어느정도 판세가 삼성쪽으로 넘어간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3차전에서 졌을 때만 해도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으나 4차전 마저 연장전 재역전패를 당하자 힘이 뚝 떨어진 모습이었다.
야구감독은 경기를 치르다보면 '승운'이란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다.
김감독은 4차전에서 진 뒤 "운도 따르지 않는다"고 했다. 전력에서 떨어지고 운마저 외면한다면 승리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김감독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해서 한국시리즈를 진짜 포기한 것은 아닐 것이다.
김감독의 노림수는 '허허실실' 전법.
지난 2001년 두산 감독시절 삼성을 누르고 우승할 때도 김인식 감독은 자세를 한껏 낮췄다.
김응룡 당시 삼성 감독을 '우승 제조기'로 인정하면서 자신은 배우는 과정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김감독은 '우승 제조기'를 눌렀다.
현재 1승3패로 벼랑끝에 몰려있는 김인식 감독이 왜 '역부족'이란 자포자기성 발언을 했을까.
김감독의 평소 성격으로 봤을 때 선수들에게 마지막 자존심을 호소하는 한편 졌을 경우 책임을 감독인 자신이 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결론적으로 대역전극을 염두에 둔 특유의 '몸 낮추기' 전략은 아닐런지. (김대호/news@phot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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