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만물상[만물상] 연평해전 영웅의 아내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4.08.13. 20:41업데이트 2024.08.13. 23:59일러스트=양진경스물여덟 살 김한나씨는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으로 남편 한상국 중사를 잃었다. 결혼한 지 6개월 만이었다. 그 후 겪은 일은 더 기가 막혔다. “남편 좀 바다에서 빨리 꺼내 달라”고 하소연했다가 “당신 남편 구하려고 함정을 대거 투입했다가 북한을 자극해 전쟁 나면 책임질 거냐”는 말을 들었다. 남편의 1주기 때 주한 미군 사령관의 위로 편지를 받았다. 우리 정부는 편지 한 통 안 보냈다. “이러면 누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겠느냐”며 미국 이민을 떠났다.▶파출부와 식당일로 3년을 버텼는데 향수병이 생겼다. “남편이 목숨 바쳐 지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