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歷史. 文化參考

조선 왕실 인장

鶴山 徐 仁 2006. 9. 9. 09:20
조선 왕실 인장

 


 




인장은 국새와 달리 임금이나 문신들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던 도장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인장은 처음에는 사용자의 이름과 직위를 새겨 신분을 나타내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됐다.

이후 예술적인 의미가 높아진 인장은 돌, 금속, 나무, 흙 등을 이용하여 각각의 재질이 갖는 색채와 조형적 장점을 살리면서 좁은 인면에 뜻 깊은 글귀를 균형 있게 배치하는 고도의 종합예술로 발전했다.

눈에 띄는 전시품은 조선 제24대 왕 헌종의 개인 인장과 수집 인장. 정약용, 김정희 등 조선 시대 인장을 수집할 만큼 인장 애호가였던 헌종은 ‘보소당인존(寶蘇堂印存)’을 편찬하기도 했다.

왕이 즐겨 쓰던 인장의 의미를 음미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고종의 ‘선태화어인수’(扇太和於仁壽·임금이 정치를 잘하여 백성을 화목하고 장수하게 한다), 헌종의 ‘만기여가’(萬機餘暇·임금의 바쁜 정무 사이의 여가) 등을 통해 왕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