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관리는 먼저 일본으로 출발하는 힐 차관보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유엔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북한을 설득해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3국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 북한이 미사일을 연속 발사한 직후 채택된 유엔 결의안은 무기와 연관된 북한과의 무역거래를 동결시킬 것을 명령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유엔 결의안이 미국의 6자회담에 대한 새로운 접근자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문제는 우리가 평양에 협상 파트너를 갖고 있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국제 위기그룹은 얼마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북한 양측이 보다 유연성을 갖고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지 않는다면 충돌의 길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이들 관리는 힐 차관보의 방한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의 사전 정지작업 성격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힐 차관도는 이번 아시아 3국 순방기간 북한측과 접촉을 일절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로이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