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스크랩] 충남 금산 12폭포, 성치산

鶴山 徐 仁 2006. 8. 15. 11:43
충남 금산 12폭포, 성치산




태고의 정적속에 펼쳐진 폭포의 전시장
성보에 이르는 무자치골은 폭포의 전시장이다. 12폭포는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옛 선비의 멋이 배어있는 폭포다.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에서 동남쪽으로 2㎞ 시냇물따라 골짜기로 들어가면 무성한 숲과 층암절벽 사이를 누비며 내려 쏟아지는 크고 작은 12개의 폭포가 있다. 이 곳이 유명한 12폭포로 그 이름도 폭포의 수를 따라 지은 것이다. 가장 큰 폭포는 높이가 20m나 되며 물이 맑아서 은하수가 거꾸로 쏟아지는 듯한 웅장한 모습과 산골짜기에 울려퍼지는 웅장한 물소리와 옥이 부서지는 물방울은 대자연의 절경이며 조물주의 위대한 창조품이라 가히 말할수 있다.
이곳은 옛부터 많은 관광객이 드나 들었으며 바위마다 새겨진 글귀등은 자연풍경과 어울려 그 품위를 더해주고 봄철의 화전놀이, 여름철의 피서, 가을철의 단풍놀이로 찾아드는 이들이 끊일사이 없으며 여러 가지 전설이 어우러져 자연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느낄수 있게 한다. 주위의 지형과 산세로 보아 옛절이 있음직한데 애석하게도 확인할 바 없고, 다만 남쪽 산밑에 큰 주춧돌이 흩어져 있으나 고증할 길이 없다.

폭포의 전시장 12폭포
옛날부터 남이면 구석리 무자치골의 12폭포는 널리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폭포는 대표적인 승경으로 시인 문객들이 그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그림을 그렸다. 폭포는 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낙차가 클수록 좋고 그것도 비스듬히 떨어지는 와폭보다 곧추 떨어지는 직폭이 좋으며 물이 많으면 더욱좋다. 또 중요한 것은 주위의 경관이다. 주의에 기암괴봉이어우러지고 숲이 좋으면 더욱좋고, 바위 낭떠러지에 낙락장송이라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대부분의 폭포가 암반을 흐르는 물로 이루어지며 또한 바위 골짜기에 있기 때문에 폭포가 있으면 거의 주위의 경관도 좋기 마련이다.

뱀이 많아 무자치라는 이름을 얻은 무자치골의 12폭포는 폭포로서도 훌륭하지만 타 지역의 어느 폭포와도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무자치골의 많은 폭포 중에서 특히 네 개의 폭포는 각기 그 흐름이나 모습이 달라 폭포의 전시장 같다. 넓은 암반에 길고 길게 무자치처럼 꼬불꼬불 흘러내리는 와폭이 있는가 하면, 패여진 홈통으로 물이 모아져 내리는 폭포가 있으며, 넓은 암곡의 높다란 바위 낭떠러지 위에서 하얀 비단폭을 풀어내린 것처럼 용의 초리가 곧바로 떨어지는 웅장한 직폭도 있다.
또 이 무자치골의 폭포가 다른 어느 지역의 폭포보다 돋보이는 점은 옛 선비들의 멋이 여기 폭포들에 배어 있다는 점이다. 무자치골의 대표적인 네 개의 폭포 암반에 각각 멋있는 한문 글귀가 좋은 솜씨로 크게 새겨져있는 것이다, 두곳은 초서이고 한곳은 예서, 한곳은 전서로 되어있다. 무자치골 맨 아래의 가장 장관인 폭포 암반에 새겨져 있는 ‘초포동천’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포항 가까이에 있는 내연산 청하골의 폭포가 보통 열두 폭포로 알려져 있고 폭포마다 좋은 이름이 있다. 금산 무자치골의 폭포를 12폭포로 부르고 있는데 모두 열두개이 폭포를 이르는 것인지 폭포가 많다는 뜻인지 분명치 않다. 많다는 뜻이라면 십이폭포가 아니라 열두폭포라 해야옳고 맨 아래의 폭포를 일컫는다면 12의 뜻이 분명치 않다. 적어도 대표적인 네개의 폭포에 새겨진 한자에서 이름을 따거나 특색에 따라 ‘초포폭포’ 등 분명한 이름은 찾거나 지어붙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십이폭포골은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에서 동남쪽 성봉을 향해 6㎞ 가량 뻗어올라간 골짜기다. 옛날엔 뱀이 많아 무자치(물뱀의 일종)골이라고도 불린 곳이다. 십이폭포라지만, 포항 내연산 12폭포처럼 12개의 폭포가 뚜렷이 있지는 않다. 큰 폭포 한개와 작은 폭포들, 와폭, 아담한 소들이 널찍한 암반을 따라 너댓개씩 이어지며 수려한 경치를 펼쳐보인다.

봉황천을 가로지른 54개의 돌다리를 건너면 초가을 냄새가 풍겨오기 시작한다. 묵직해진 벼이삭이 잔바람에도 몸을 뒤채고, 길섶 억새들은 한사코 목을 빼어올려 햇살 속으로 들이미는 길이다.

논길·인삼밭길 옆으로 이어진 들머리 물줄기는 맑기는 하나 보잘것없는 실개천이다. 그러나 물길 몇번 건너는 동안 실개천은 차츰 넓어져 어느 순간, 자못 봐줄 만한 암반 골짜기로 바뀌게 된다. 보랏빛 작은 꽃송이들을 줄줄이 꿴 싸리나무 무리 사이로 물소리가 요란해질 때쯤, 거대한 절벽이 눈앞을 가로막는다. 이 골짜기 경치의 압권인 첫 폭포(또는 맨 아래 폭포)다. 골짜기를 늠름하게 가로지른 높이 20m 가까운 절벽 위에 비스듬이 걸린 물줄기가 맹렬하게 쏟아져내려 거북 모양의 바위를 때리며 흩어진다. (그러고 보니 이 부근엔 거북 모양의 바위가 많다. 골짜기 올라오는 길에 냇물 한가운데서 하늘로 머리를 치켜든 거북 모양의 바위가 있었다. 들머리 마을 이름이 거북바위를 뜻하는 구석(龜石)리인데, 이름 유래가 되는 거북바위가 또 봉황천 물길 안에 나지막하게 엎드려 있다.)
옛 묵객 유려한 글씨 운치 더해
이 폭포 앞에서 더위는 어느 정도 가시는 느낌이다. 폭포 감상 포인트는 물길 건너 바위마당이다. 물에 비친 폭포 물줄기가 서로 맞닿은 채 하늘 한 자락씩을 마주댄 모습이 아름답다. 폭포 앞 바위자락엔 옛 묵객들이 새겨놓은, 유려한 서체의 글씨들을 두세개 볼 수 있다. 아쉬운 것은 이 멋진 폭포가 가물면 실폭폭가 되고 만다는 점이다. 비 온 뒤라야 진면목이 드러난다.

왼쪽 산길로 오르면 폭포 위쪽 암반으로 다가갈 수 있다. 널찍한 마당바위를 거쳐 물살이 거세게 소용돌이치며 폭포가 되어 떨어지는 모습이 아찔하게 다가온다. 폭포 위 물길 건너편엔 이곳 경치가 절경임을 증명하듯 ‘초포동천(艸浦洞天)’이란 글씨가 커다랗게 새겨져 있다.

여기서부터 버섯 향기 그윽한 숲길이, 빛나는 바위골짜기를 굽이쳐 흐르는 깨끗한 물줄기와 함께 2㎞ 가량 이어진다. 규모가 큰 폭포는 아니지만 수십m의 바위자락을 따라 휘돌아 흘러내리는 와폭과, 제법 수량을 갖춘 소들이 들여다볼 만하다.

볼만한 경치를 이룬 바위자락엔 영락없이 그 경치를 가리키는 글씨들이 두 자씩 새겨져 있는데, 날아갈 듯 휘갈겨 쓴 멋진 초서 앞에서 배움을 게을리한 나그네는 하릴없이 사진이나 찍어댈 뿐이다. 맨 아래 큰 폭포 앞 글씨들말고도 골짜기엔 모두 다섯곳의 바위자락에 초서·행서·예서체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경치를 읊은 여덟행짜리 시도 새겨져 있으나, 많은 글씨들이 마모된 상태다.

얼마전까지 작은 암자가 있었다는 암자터를 지나 울창한 숲길을 오르면 볼만한 폭포와 소의 마지막 경치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평범한 냇물이 정상 부근까지 이어진다. 골짜기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쉬엄쉬엄 1시간 남짓. 오솔길은 뚜렷한 편이지만, 일부 구간은 비좁고 비탈진 길이다. 군데군데 등산 안내 리본이 달려 있다. 암반으로 이뤄진 골짜기로, 바위가 매우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 폭포 부근에서 만난 버섯채취꾼들이 “이 골짜기에선 칡덩굴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며 신기해했다. 여기에 얽힌 전설을 구석리 모티마을 주민 김해식(61)씨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대충 들려줬다.

‘덩치가 엄청난 장수가 살고 있었다. 커다란 바위를 져나르다가, 이 골짜기에서 칡덩굴에 걸려 넘어져 바위를 놓쳤다. 장수는 화가 나 칡덩굴을 모조리 뽑아버렸다. 덩더꿍바위(큰 폭포 위쪽에 있는 두드리면 소리가 난다는 바위) 위쪽에 장수가 놓친 바위가 아직도 있다. 이 장수는 손가락으로 바위에 글씨를 새겼는데, 이것이 지금 남아 있는 글씨들이다.

성치산 산행안내
제1코스
모치마을(남이면 구석리) → 무자치골 → 12폭포 → 골짜기 → 성봉 → 보석사주차장
제2코스
모치마을 → 무자치골 → 12폭포입구 → 신동고개 → 산등성이(남향) → 성봉 모두 1시간 30분길로 총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 된다

정상에서의 조망
북 : 서대산. 천대산, 덕기봉, 월영산, 양각산, 민주지산
동 : 적상산, 덕유산, 성수산
남 : 구봉산, 운장산
서 : 더기산, 대둔산, 진악산

교통
경부고속국도 - 대전 IC - 금산, 경부고속국도 - 옥천 IC - 금산
진산 열차 : 서울-대전(새마을 1시간 35분소요, 부산-대전(3시간 30분소요)
대중교통
서울강남터미널 - 금산(06:30 ~ 18:30, 1시간 30분 간격, 2시간 40분 소요)
대전 - 금산(06:00 ~ 22:00, 5 ~ 10분 간격, 동부터미널에서 50분 소요)
현지교통
금산읍에서 남이방면 시내버스 운행(06:00 ~ 19:50, 30분 간격, 20분 소요)
진안(용담)방면 : 지방도 795호선(금산에서 15㎞)

금산에서 남쪽 용담길 795번 지방도를 가다 남이면 음대리를 눈앞에 두고 다리를 건너지 않고 봉황천을 따라 오른편 흑암리 방면으로 가는 포장도로에 들어서야 한다. 그 길로 원구석에 이르기 전 길가에 구석리 모치마을이 있다. 이 모치마을이 성봉 산행의 기점이며 종점이 된다.
모치마을에서 다리가 없는 내를 건너 무차지골에 들어선다. 봉황천 물이 많을 때는 조심해야 된다.
금산에서 구석리를 지나는 군내버스가 6:40, 7:40, 9:50, 10:30, 12:20, 13:20, 14:20, 16:00, 16:45, 18:00, 20:00 등 11차례나 있으며, 금산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모치마을을 지나는 시간은 7:10, 9:00, 11:00, 11:45, 13:40, 14:45, 15:45, 17:10, 17:55, 19:20, 21:00이다. 
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꿈꾸는 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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