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식물 많은 ‘평강식물원’ 문 열어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가까이 있는 이 식물원은 강남의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이 9년 간 공들여 지난 5월 개장했다. 사람들이 이곳에 들러
마음과 몸의 평안함을 갖도록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평강식물원의 자랑거리는 1800여 평의 암석원. 아시아 최대로 암석원이 흔한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규모다. 이곳은 고산식물의 보금자리다. 백두산.한라산은 물론 로키산.히말라야 등 해발 2000m 이상 고지에서 자라는 고산식물에 필요한 자연환경을 조성해놨다.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물이 배수관을 통해 암석원 밑으로 흘러 주변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 또 돌.자갈을 깔아 배수가 용이해 항상 습도가 낮다. 고산습원은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습지와 퇴적토가 만든 둔덕으로 구성된 정원이다. 높은 산 속의 작은 계곡같이 시원하고, 습한 지역에
서식하는 식물들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식물원 주위에는 산정호수 등 관광지와 아름다운 경관의 펜션들이 있어 가족 여행지로 적당하다. 031-531-7751
평강식물원의 최대 자랑거리는 암석원(巖石園)이다. 암석원은 고산식물과 바위에 붙어 사는 다육식물(多肉植物)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곳
암석원은 선진 식물원의 조성기법을 도입해 지하에 배수층을 확보하고 특수한 용토와 암석을 배치해 고산지대를 재현했다. 백두산과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고산식물을 비롯, 미국 로키산맥, 네팔의 히말라야, 알프스, 러시아 우수리안 지역의 고산식물 등 1000여종의 고산식물이 있다.
고산습원(高山濕原)은 고산의 작은 계류(溪流)와 그 주변의 습원을 응용한 작은 정원이다. 데크를 따라 붓꽃류 및 설앵초, 물매화,
분홍바늘꽃 등 다양한 수변식물과 침수식물이 자라고 있다. 만병초원도 평강식물원의 자랑거리다. 만병초(萬病草)는 건조하거나 기온이 떨어지면 잎 끝이 뒤로 말려 스스로를 지키는 특징이 있다. 잎을
말려 약재로 쓰기도 해서 만 가지 병에 쓰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평강식물원은 만병초가 자라기에 적합한 토양을 개발하는 등 400여종의
만병초를 증식시켜 나가고 있다. 평강식물원에는 희귀식물이 많다. 산부채가 대표적인 사례. 산부채는 압록강과 두만강 등 북한의 습지에서 자라는 희귀식물이지만 평강식물원에서는
많이 볼 수 있다. 하트 모양의 잎 사이로 5월 중에 10~20㎝의 꽃대가 올라와 아름다운 흰 꽃을 피운다. 다만 평강식물원은 아직 임시오픈 상태여서 불편한 점이 없지 않다. 진입로 1.7㎞가 비포장인데 오는 6월 말까지 포장이 완료될 예정이다. 자연친화성을 강조해 식물원 내부를 흙길로 놔둬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어렵다. 매점과 식당,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있지만 보완이 필요하다.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정말로 식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가볼 만하다. 관람정보 산정호수, 이동갈비촌과 백운계곡, 한탄강 등 인근에 유명 관광지가 많아서 연계 관광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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