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8월에 가볼 만한 곳: 경남 산청, 전남 비금도, 전북 위도, 충남 태안 4곳을 선정

鶴山 徐 仁 2006. 8. 4. 12:41

한국관광공사는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는 피서지’라는 주제로 8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경남 산청, 전남 비금도, 전북 위도, 충남 태안 4곳을 선정, 발표했다.
그곳의 주변관광지와 함께 주요 산행지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경남 산청군 산청군청 문화관광과 (055)970-6422

산청은 지리산을 비롯한 아름다운 고봉으로 둘러싸인 고장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 깊은 골마다 아름다운 계류가 이어진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남한 제1의 탁족처’로 꼽은 대원사계곡을 비롯해 내원사계곡, 선유동계곡, 중산리계곡, 고운동계곡, 거림계곡 등이 그 면면이다.

백운폭포, 오담폭포 등 곳곳에 펼쳐진 백운계곡의 기암절경을 감상하고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긴 뒤, 산천재, 덕천서원 등 조선시대 유학자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지를 둘러보면 의미 있는 피서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백운계곡 동쪽에 위치한 남사예담촌의 아름다운 돌담길과 고택에서 옛 정취에 빠져보고, 목면시배지와 문익점 묘소에서 목면과 고려 묘제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산청을 둘러친 산 중 황매산은 가족 트레킹에 어울리는 곳. 드라마 ‘주몽’에서 해모수와 주몽의 은신처를 촬영한 고산평원은 이국적 정취에 젖을 수 있는 곳이다.

덕천강을 따라 올라가다 백운계곡에서 백운폭포, 오담폭포 등 기암절경을 감상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천재와 덕천서원, 조선시대 유학자 조식 선생의 유적지 등 뜻깊은 곳도 많다. 산청은 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산도 아름답다. 황매산 영화 주제 공원 위의 고산 평원을 걷다보면 별천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반야봉

산청 9경
1. 지리산 천황봉
2. 대원사 계곡
3. 황매산 철쭉
4. 구형왕릉
5. 경호강 비경
6. 남사예담촌
7. 남명유적지
8. 정취암 조망
9. 전통 한방 휴양관광지

지리산 전체를 볼 수 있는 산 웅석봉



웅석봉(熊石峰)은 글자 그대로‘곰바위산’이다. 산세가 하도 가팔라 곰이 떨어져 죽었다고 해서, 산의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 해서 곰바위산으로 부른다.
1983년 11월 23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웅석봉은 지리산에서 흘러온 산이면서도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이다. 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새재∼외고개∼왕등재∼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치솟는데 이 산이 웅석봉이다. 산청읍에서 웅석봉을 보면 마치 산청읍을 감싸고 있는 담장처럼 보인다. 지리산을 막아선 듯 버티고 서서는 산청읍을 휘감아 흐르는 경호강에 물을 보태준다. 또한 가을이 되면 화려하게 물드는 단풍으로 온 산이 불타는 것처럼 보인다.

산행은 지곡사를 지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지곡사를 지나 웅석봉 본류와 지류가 만나는 합류지점을 건너면 산길에 접어든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완만한 능선과 연결되는 등산로이고, 계곡으로 들어서면 등산로는 가파르지만 한국자연보존협회에서‘한국 명수 1백선’으로 선정한 선녀탕을 감상할 수 있다. 어느쪽으로 올라도 능선에서 만나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웅석봉을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산청읍 내리에 있는 지곡사에서부터 밤머리재와 성심원, 홍계마을, 대한촌, 어천마을, 마근담마을 등을 들머리로 하는 코스가 있다. 이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지곡사에서 시작해 선녀탕으로 해서 정상에 올랐다가 내리에 있는 저수지 앞으로 내려오는 순환코스다. 웅석봉을 속속들이 볼 수 있는 데다 원점 회귀 산행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산행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산행으로 두 개의 코스를 감상하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자가용 등으로 금서면 또는 삼장면을 경유하여 밤머리재에서 하차한 후 밤머리재 - 왕재 - 정상에 올랐다가 정상 - 내리 - 저수지 또는 정상 - 왕재 - 지곡사 코스를 권할 만하다.



황매산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서 경남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산1번지의 황매봉을 비롯하여 동남쪽으로 는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울만큼 아름답다.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의 풍광이 활짝 핀 매화꽃잎 모양을 닮아 마치 매화꽃 속에 홀로 떠 있는 듯 신비한 느낌을 주어 황매산이라 부른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또한 누구라도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를 하면 1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하여 예로부터 뜻 있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5월이면 수십만평의 고원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선홍의 색깔을 연출하는 철쭉꽃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정상을 향해 펼쳐진 기기묘묘한 형상을 한 암벽이 만물상인 양 널려 있어 이들을 감상하며 오르다 보면 수석전시장을 걷는 듯 하다. 황매봉을 중심으로 박쥐골, 노루바위, 국사봉, 효렴봉, 흔들바위, 장군바위, 촛대바위, 거북바위, 신선바위, 망건바위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신비 속으로 끌어 들이며 아낌없는 찬사와 부러움을 사고있다.
수십만평의 고원에 깔리는 철쭉의 융단과 억새 그리고 다섯 남여의 애절한 사랑이 남아 있는 영화‘단적비연수’의 촬영장은 또 다른 환상을 느끼게 해주며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웅석봉, 필봉산 그리고 왕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산행은 대개 신촌마을에서 시작하지만 상법마을에서 출발해 신촌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황매산의 바위군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코스여서 번잡함을 피해 나홀로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한다. 초입은 순탄하지만 올라갈수록 가파르다. 바위가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고 있는 등산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2시간 정도 땀 흘리며 오르다 보면 정상부가 나온다. 아래에서 보는 것과 달리 밋밋한 봉우리가 억새 외에는 별다른 특징없이 볼록 솟아 있다. 목장 울타리를 따라 한참을 오르면 암봉으로 된 정상이다. 사람들은 암봉의 모양이 매화가 활짝 피어 있는 모습이라하여 황매산이라 한다. 키 작은 표지석에 ‘황매봉(黃梅峰)’이란 글이 음각돼 있다.

정상에서 보면 합천호반과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이 모두 보인다. 특히 합천호는 가깝다 못해 잔잔한 물결의 흐름까지 보일 정도다. 구석구석에 낚시를 드리운 강태공들과 호반을 끼고 있는 도로를 한가롭게 돌고 있는 드라이브 차량들, 그리고 지리산과 덕유산, 가야산이 원을 그리듯 빙둘러 있는 모습이 자뭇 평화롭다. 황매산은 독립적으로 솟아 있으면서도 큰산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러한 황매산이 최근 들어 더욱 각광을 받는 것은 2000년 봄 신촌 마을위에 영화 '단적비연수'촬영 세트장이 산청군의 후원으로 조성되어 영화의 주요장면을 촬영하였는데, 활영에 쓰였던 31채의 원시부족 가옥을 복원하고 10여개의 풍차와 은행나무 고목, 주인공의 캐릭터 등 1,000여점의 소품과 영화관련 자료들을 모아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주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지리산 클릭 ■☞ 지리산
웅석봉 클릭 ■☞ 웅석봉
황매산 클릭 ■☞ 황매산


전북 부안군 위도 (063)583-3804

서해 훼리호 침몰사건, 방사능 폐기장 건립 관련 사태로 기억되는 섬이다. 그래서 사람과 관련한, 사람이 만든 아픈 기억이 한동안 위도의 본질을 가리고 있었다. 위도 스스로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품고 있는 사랑스러운 섬이다.

부안에 위치한 KBS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세트장과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와 바다낚시, 갯벌탐사 등을 겸할 수 있는 위도는 2003년 해수부가 전국의 어촌을 대상으로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선' 중 하나다.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섬으로 격포항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에 있는 섬으로 모양이 고슴도치를 닮았다고 해서 '고슴도치 섬'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허균의 '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위도는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로 구성돼 있으며, 본 섬인 위도의 해안일주도로는 경관이 빼어나 관광지로 이름이 높다.
매년 정월 초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염원들을 띠배에 실어 바다에 띄어 보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23호 위도 띠뱃놀이, 조선 수군의 관아로 유형문화재 제101호로 지정된 위도 관아, 자장율사가 중건한 4백년 역사의 비구니 사찰인 내원암 등은 대표적인 볼거리들이다.

지난 '69년 개장한 위도해수욕장은 1km가 넘는 고운 모래사장과 수심이 얕아 물놀이에 제격인데, 썰물 때는 축구·배구 등 다양한 공놀이도 할 수 있어 가족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홍길동의 율도국 전설의 배경이 된 이 섬은 깊숙이 바다를 안은 해수욕장을 굽이굽이 품고 있고, 초보 낚시꾼들도 횟거리를 쉽게 장만할 만큼 섬 주위의 바다 속에는 각종 바닷고기가 가득하다.
7년 전에 완성된 해안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코스 그 자체이다. 방폐장 예정지로 거론될 만큼 든든한 바위 하나로 이루어진 망월봉 등 높은 봉우리들은 전국의 산악인을 부른다.

교통정보: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 격포항→ 위도행 카페리호→ 위도



위도 종주산행 코스
위령탑 - 망월봉 - 개들넘 - 진말고개 - 도제봉 - 망금봉 - 전막 ( 약 10.3km , 4시간 30분)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비스듬히 길게 뻗은 위도의 가운데를 종주하는 이 등산로는 부안군청과 위도면사무소에서 새로 말끔히 정비를 마쳤다.
전 구간 반바지와 반소매 티셔츠로도 산행이 가능할 정도다. 총 10km가 넘는 거리지만 중간에 마을로 내려가는 도로를 세 번 건너게 되어 시간이나 인원, 일정과 체력 등을 감안, 코스를 조절할 수 있다.

위령탑을 들머리로 삼을 경우 총 산행시간은 4~5시간 걸린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표식기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능선 상에서 식수를 구할 곳이 없으므로 미리 산행 전에 충분한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망월봉 정상과 치도리에서 망금봉 오르는 등산로의 암릉, 대리마을 뒤 능선에서 좋은 조망이 펼쳐진다. 망월봉에서 개들넘으로 하산할 때는 돌이 구르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해수욕장들은 하나같이 섬 안쪽으로 푹 들어와 있다. 양쪽으로 절경을 두르고 있는 셈이다. 썰물이면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는 위도해수욕장(고슴도치해수욕장), 땅으로 깊이 파고 들어와 이름마저 깊은금인 깊은금해수욕장,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으 촬영장이었던 논금해수욕장 등이 유명하다.

클릭 ■☞ 망금봉 도제봉

전남 목포시 신안군 비금면 비금도



▲ 하누넘 해수욕장의 하트(♥)해변
‘산으로 갈까, 바다로 떠날까?’를 고민한다면 이 섬이 ‘딱’이다. 산과 바다를 함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 섬의 낭만과 적당한 가족 산행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밝은 모래가 십 리에 걸쳐 뿌려진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가장 유명하다. 밀가루 같이 고운 백사장을 파도가 어루만지는 바닷가를 걸으면 가슴 속의 찌꺼기까지 녹아 내리는 느낌이다.

비금도
목포항에서 54km 떨어진 비금도는 유인도 3개와 무인도 79개로 이루어진 섬이다. 해안선 길이는 약 132km 에 이르며, 지난 1996년에는 연도교가 개통되어 이웃 섬인 도초도와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다.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섬. 해안의 절경 뿐만아니라 내륙의 산들도 절경을 자랑하는 몇 안되는 섬 중 하나다. 세바위가 바다를 향해 다리를 뻗고 있는 모습이나 바위위에 자연적으로 생겨난 줄사다리, 색조화가 오묘한 바위들이 홍도의 비경에 버금간다. 인근 무인도 낚시터의 주변경관이 뛰어나며, 용암, 용혈, 효자암 등 기암괴석은 해송림과 잘 어울려 있고 섬 주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새가 날아오른 형상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 비금도(飛禽島). 한때는 소금 장사가 잘되어서 飛金島라 하기도 했다는 섬이다. 비금도는 섬자체의 절경으로도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천일염전을 제일 먼저 시작한 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금도의 해안절경과 더불어 원평항 너머로 지는 일몰의 모습은 지는 해를 보고 바다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착각을 느낀다 할 정도. 이외에도 비금도에는 용이 살다가 사람들의 등살에 못이겨 승천했다는 용소와 몸섬 내부에 있는 기린봉,떡메봉 등도 볼만한 구경거리이다.
특히 요즈음의 비금도여행은 비금과 도초도를 함께 오갈 수 있다는데서 더 큰 매력을 지닌다. 도초도에는 비금도 명사십리와 함께 신안 4대 해수욕장에 꼽히는 시목해수욕장이 있다.

비금도 남단에서 연도교(서남문대교)로 이어져 있는 섬이 도초도다.도초도엔 모래사장이 반달 모양으로 펼쳐진 시목(枾木)해수욕장,부속섬인 우이도 등이 가볼 만하다.
도초면 엄목리의 시목해수욕장은 이름에서 대충 짐작할 수 있듯이 주변에 감나무가 많다고 해 ‘시목’이란 이름이 붙었다.경사가 완만해 아늑한 느낌을 주고,특히 백사장이 주변 산들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다워 화가들이 스케치를 위해 많이 찾는곳이기도하다.
해변 앞엔 농간암(弄奸岩)이란 바위가 있다.운무가 낀 날엔 바위가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신기한 현상을 볼 수 있다고.해수욕장 주변에 민박시설이 있고,백사장 뒤쪽으로 수려한 소나무숲이 자리잡고 있어 텐트를 치기에도 좋다.선착장에서 해수욕장까지 버스와 택시가 수시로 다닌다.

시금치의 섬
비금도 주민들은 시금치를 엄청나게 많이 재배하고 있다. 비금도에서 나는 시금치만 해도 서울 사람들이 석 달은 족히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온 들판을 파랗게 메우고 있는 천연 무공해 작물인 이것은 전혀 농약을 쓰지 않아 몸에도 좋고 그 맛도 일픔이다. 바다바람과 게르마늄 토양에서 재배된 시금치는 비타민 성분이 많으며 잎이 두텁고 신선도가 좋아 특허청 제2174호로 등록,판매하고 있다.

호남지방 최초의 천일염전
비금도에 내리면 맨 먼저 해안가를 가득 메운 염전이 눈에 들어온다. 소금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천일염을 생산해 낸 곳이다.
비금도에 염전이 생긴 것은 1946년의 일이다.본래 강우량이 많은 신안은 일제때부터 천일염을 만들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평안남도 용강군 주을염전으로 징용갔던 박삼만씨가 해방이 되자 고향에 돌아와 개펄을 막아 '구림염전'을 개척한 것이 시초이다. 그 이전까지 주을염전등지에서는 바닷물을 커다란 솥에 끓이는 방법으로 소금을 만들었기 때문에 '구림염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구림염전에 의한 소금제조방법은 주변 신안군 다른 섬까지 전해졌다. 비금도에서는 그 이듬해인 1948년 4백 50세대의 주민들이 '대동염전조합'을 결성하고 보리개떡과 나물죽을 먹으며 1백여 ha가 넘는 광활한 염전을 조성해 냈다. 5.16쿠테타 직후에는 화폐개혁과 더불어 소금값이 한가마에 8백원까지 뛰어 염전 인부들까지 돈지갑 실밥이 터질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이야 외국 소금이 수입되고 화학 소금이 쏟아져 나와 옛 경기는 다 잃었지만 한때는 "돈이 날아다닌다"라는 뜻의'飛金島'라고 불릴 정도로 염전사업이 호황을 누렸다.


비금도 선왕산




선왕산(255m)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주민은 물론 외지인에게도 인기가 있는 산. 등산로가 안전하고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고 숲과 암벽, 능선이 적절히 조화되어 오르는 재미가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얼음처럼 잔잔한 바다 위로 떠있는 작은 섬들, 하얀 염전과 푸른 들이 뒤섞인 풍광에 여름이 가는 것이 섭섭해진다. 특히 산 정상에서 바라본 하트모양의 하누넘해수욕장과 그 너머로 떨어지는 짙은 석양은 섬에서의 하루를 충만하게 한다.
비금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는 벨벳처럼 고운 맑은 모래가 펼쳐져 있으며, 선왕산은 숲과 암벽이 잘 조화돼 바람이 시원하기 그지없다. 산 정상에서 바라본 하얀 염전, 잔잔한 바다 위의 작은 섬들이 아름답다.

클릭 ■☞ 비금도 선왕산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60 신안군청 자치관광과(061-240-8355), 비금면사무소(061-275-5231)

충남 태안군 소원면 법산2리




태안의 ‘노을 지는 갯마을’은 조개와 낙지를 잡을 수 있는 어촌 체험마을. 국내 최대의 난·허브 식물원인 키드타운과 허브 꽃밭인 팜카밀레, 연꽃 천국인 청산수목원도 가볼 만하다.
태안의 ‘노을 지는 갯마을’은 어촌체험마을이다. 트랙터가 이끄는 개펄버스를 타고 소근만 해협 깊숙이 들어가 바지락과 동죽을 캔다. 여름철이면 낙지까지 잡을 수 있어 더욱 신이 난다. 감자, 고구마, 옥수수 수확 등 체험을 통해 농촌을 배우고 염전과 소금창고 견학을 통해 소금의 생성 원리를 터득하게 된다.

서울을 출발한 지 2시간이 조금 지나 소원면에 닿은 뒤 만리포고등학교에서 좌회전해 10분가량 더 들어가니 드넓은 갯벌이 펼쳐진 법원2리 갯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태안의 작은 어촌마을인 '노을지는 갯마을'은 마을 뒤편에 등대산이 자리잡고, 단풍잎처럼 생긴 소근만 해협이 마을 앞에 펼쳐져 있다.
갯벌체험은 어촌계에서 3년 전 체험 민박마을 법인을 설립해 진행하고 있다.

주로 가족 단위 관광객과 유치원ㆍ초등학생 단체 관광객이 많으며 최근에는 외부에 알려지면서 직장인 단체 손님도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썰물 때가 되면 소근만 해협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빠진다.
갯벌마을 뒷동산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새 소리를 뒤로 한 채 경운기가 이끄는 갯벌버스에 몸을 싣고 200~300m 더 들어가면 바지락 채취를 하는 체험장에 닿을 수 있다.
아이들은 조개 종류와 습성을 배우고 나면 갯벌체험 재미에 쉽게 빠져든다. 갯벌 위에 송송 뚫린 구멍만 봐도 어떤 조개가 숨쉬는지, 게가 숨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한 시간가량 갯벌에서 땀을 흘리면 준비해 간 바구니 가득 바지락을 채울 수 있다. 손놀림이 빠른 현지 어민들은 한 번 갯벌에 나가면 3~4시간 동안 60㎏까지 수확이 가능하다고 한다.
갯벌은 발이 깊이 빠지지 않고 조금 푹신푹신한 정도여서 위험하지 않다. 다만 조개껍데기가 많아 양말을 신는 것이 안전하며 아이들은 뛰지 않도록 한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낙지까지 잡을 수 있어 더욱 생동감이 넘치고 재미있다.
작은 갈고리 같은 것을 낙지 구멍에 넣어 건져 올리면 되는데, 외지인은 보는 것만큼 쉽지는 않다. 차라리 현지에서 싸게 구입해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낮에는 감자ㆍ고구마 수확과 채소 심기 등 농촌생활을 경험할 수도 있다.
자신이 수확한 옥수수와 감자를 불에 구워 먹는 맛도 색다르다. 어촌의 여름에는 모기가 있게 마련인데 옥수수 구운 연기는 모기를 쫓는 효과도 있다.

관광객들이 캐온 바지락과 낙지 등 특산음식으로 민박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나오면 서쪽으로 노을지는 장관이 연출된다.
곧 어둠이 찾아오면 칠게잡이 행사가 기다린다. 한밤에 랜턴을 이용해 칠게를 잡는 체험은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게들은 랜턴을 비추면 발걸음을 멈칫하는데 이때 그냥 손으로 잡아 바구니에 담으면 된다. 낮에는 동작이 민첩해 작은 움직임에도 잽싸게 구멍으로 몸을 숨긴다.
게를 먹잇감으로 좋아하는 갈매기가 저공비행을 하면 게들이 마치 물살이 갈라지듯 구멍으로 쏙쏙 숨는 모습도 재미있다. 칠게는 통째로 튀겨서 맥주 안주로 쓰거나 간장 게장을 해 먹는다.
게는 또 낙지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이기도 한데, 어민들은 저녁에 배를 타고 나가 칠게를 미끼로 주낙을 한다.

바다에서 주낙으로 잡은 낙지는 갯벌 낙지보다 크고 살도 더 통통하다.
갯벌체험은 물때와 기상에 따라 시간과 프로그램이 바뀌므로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8월 둘째주(음력 7월 15일 무렵)는 밀물과 썰물의 차가 가장 큰 백중사리로 갯벌 면적이 가장 넓어지게 된다.
태안은 갯벌뿐만 아니라 염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도로변 곳곳에 수박과 참외 판매 차량뿐만 아니라 소금을 파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주몽'에서 소금 무역에 관한 에피소드가 방영되면서 어른이나 아이 모두 소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한다.
갯벌 인근에 조성된 염전과 소금창고 견학을 통해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연스레 볼 수 있다.

소원면에는 만리포ㆍ파도리ㆍ어은들해수욕장 등 8개 해수욕장이 있다.
따라서 갯벌 체험을 갈 때는 수영복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서해안해수욕장은 수온이 따뜻하고 수심이 얕아 어린이들이 물장구 치기에 적합하다.
갯벌체험은 견학과 1박3식을 포함해 2인 가족 기준 10만원이다. 여기에 3인 이상은 한 명 늘어날 때마다 4만원씩 추가된다. 하루 체험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여름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수다.
갯벌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남면의 오키드타운 식물원과 청산수목원에서 난(蘭)과 연꽃 등을 감상하는 것도 괜찮다. 다음달 15일까지 수목원에서는 연꽃축제가 열린다.



교통
서울,경기 방면→서해안고속도로→서산IC→태안→소원면→노을지는 갯마을
천안 방면→온양→예산(덕산)→서산→태안→소원면→노을지는 갯마을
대전 방면→공주→청양→홍성→서산→태안→소원면→노을지는 갯마을
광주 방면→서해안고속도로→해미IC→서산→태안→소원면→노을지는 갯마을
 
클릭 ■☞ 태안 백화산



세계적인 리아스식 해안을 가지고 있는 태안은 ‘해수욕장 왕국’이다. 북쪽 만대부터 남쪽 안면도 영목항까지 들쭉날쭉한 1,300리 해안을 따라 30여 개가 넘는 해수욕장이 이어지고 있다. 꾸지나무해수욕장과 청포대해수욕장에서는 전통어로 방식인 독살체험을 할 수 있으며, 60여만 평의 사구사막을 가지고 있는 신두리해수욕장에서는 사구의 형태와 특이한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태안은 꽃의 고장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난과 허브가 전시되어 있는 키드타운 식물원과 예쁜 허브꽃밭인 팜카밀레, 그리고 연꽃천국인 청산수목원이 꽃세계로 안내한다.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433, 노을 지는 갯마을 (041)672-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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