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평강식물원

鶴山 徐 仁 2006. 8. 4. 12:44

희귀식물 많은 ‘평강식물원’ 문 열어 
경기도 포천의 서늘한 기후에 맞고 고산식물ㆍ습지식물 위주로 조성    
 


계단식 논 등 자연을 그대로 이용한 야외식물원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평강식물원은 꽃은 물론이고 그와 어우러진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가까이 있는 이 식물원은 강남의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이 9년 간 공들여 지난 5월 개장했다. 사람들이 이곳에 들러 마음과 몸의 평안함을 갖도록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10만평 규모의 야산에 인공적 요소를 최소화하면서 각종 꽃과 식물을 심으려 노력했다. 곤충.벌레 한 마리를 소중히 여기는 자연 사랑을 식물원 조성 원칙으로 삼았다. 평강식물원은 12개의 테마가든으로 꾸며졌다.
습지원은 계단식 논을 활용해 만들었다. 자연습지 생태를 살려가며 조경 미학을 보탰다. 습지원 중앙을 관통하는 나무 데크형 산책로를 따라 산기슭을 오르는 기분으로 습지 생태계를 관람한다. 다양한 수생식물과 곤충.물고기.양서류 등이 서식한다. 잠자리 유충 및 올챙이를 쉽게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이 탄성을 지를 만 하다. 습지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가는 길, 한데 모여 핀 푸른 빛의 탐라산수국(山水菊)이 이채롭다.

평강식물원의 자랑거리는 1800여 평의 암석원. 아시아 최대로 암석원이 흔한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규모다. 이곳은 고산식물의 보금자리다. 백두산.한라산은 물론 로키산.히말라야 등 해발 2000m 이상 고지에서 자라는 고산식물에 필요한 자연환경을 조성해놨다.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물이 배수관을 통해 암석원 밑으로 흘러 주변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 또 돌.자갈을 깔아 배수가 용이해 항상 습도가 낮다.

고산습원은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습지와 퇴적토가 만든 둔덕으로 구성된 정원이다. 높은 산 속의 작은 계곡같이 시원하고, 습한 지역에 서식하는 식물들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식물원에선 8월 말까지 양치식물 전시회가 열린다. 국내에 자생하는 350 여종 중 각종 고사리를 비롯한 100종을 전시하고 있다. 일반인에겐 친숙하지 않은 태고식물의 신비로움을 전해준다.

식물원 주위에는 산정호수 등 관광지와 아름다운 경관의 펜션들이 있어 가족 여행지로 적당하다.  031-531-7751 



휴전선 이남에서 최북단에 위치한 식물원이 수도권에 들어섰다. 지난 5월 1일 경기도 포천시 산정호수 부근에 임시로 문을 연 평강식물원은 18만평의 부지에 4500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초에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은 연평균 기온이 10.3℃에 불과하다. 식물원 측은 이 지역의 기후적·지리적 특징을 이용해 백두산, 한라산, 히말라야와 로키산맥 등 세계의 고산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이식물과 아직 국내에서는 재배가 활성화되지 않은 만병초류를 포함, 다수의 희귀식물을 관리하고 있다.
평강식물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1800여평의 암석원과, 40개의 연못에 수련을 모아놓아 개화 시기에 찬란함을 자랑하는 수련원,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습지원, 고사리원 등 12개의 테마로 조성돼 있다. 이 중 자생식물원과 이끼원 등 3곳은 현재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관람이 제한된다.

평강식물원의 최대 자랑거리는 암석원(巖石園)이다. 암석원은 고산식물과 바위에 붙어 사는 다육식물(多肉植物)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곳 암석원은 선진 식물원의 조성기법을 도입해 지하에 배수층을 확보하고 특수한 용토와 암석을 배치해 고산지대를 재현했다. 백두산과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고산식물을 비롯, 미국 로키산맥, 네팔의 히말라야, 알프스, 러시아 우수리안 지역의 고산식물 등 1000여종의 고산식물이 있다.
평강식물원은 고산식물도 많지만 습지를 많이 조성해놓은 게 눈길을 끈다. 고층습지(高層濕池)는 고지에서 동식물의 사체 등이 분해되지 않고 오랜 세월 퇴적돼 만들어지는 지형이다. 평강식물원의 고층습지는 백두산 장지연못을 생태적으로 재현한 것이다. 호랑버들, 물박달나무, 황새풀, 산부채 등이 자라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고산습원(高山濕原)은 고산의 작은 계류(溪流)와 그 주변의 습원을 응용한 작은 정원이다. 데크를 따라 붓꽃류 및 설앵초, 물매화, 분홍바늘꽃 등 다양한 수변식물과 침수식물이 자라고 있다.
연못정원은 1000여평의 면적에 50여종의 수련을 심었다. 수련과 연꽃은 전통조경 양식에서 사용돼 왔지만 가까이에서 감상하기는 어려웠는데 여기서는 이런 단점을 개선했다. 화려한 꽃이 피는 숙근초, 부처꽃, 노루오줌, 비비추류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만병초원도 평강식물원의 자랑거리다. 만병초(萬病草)는 건조하거나 기온이 떨어지면 잎 끝이 뒤로 말려 스스로를 지키는 특징이 있다. 잎을 말려 약재로 쓰기도 해서 만 가지 병에 쓰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평강식물원은 만병초가 자라기에 적합한 토양을 개발하는 등 400여종의 만병초를 증식시켜 나가고 있다.
평강식물원은 흰색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성을 감안, 흰색 꽃만 별도로 모아놨다. 흰 진달래, 흰 용머리, 흰 붓꽃 등 개화 시기가 다른 다양한 하얀 꽃을 심어 거의 연중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강식물원에는 희귀식물이 많다. 산부채가 대표적인 사례. 산부채는 압록강과 두만강 등 북한의 습지에서 자라는 희귀식물이지만 평강식물원에서는 많이 볼 수 있다. 하트 모양의 잎 사이로 5월 중에 10~20㎝의 꽃대가 올라와 아름다운 흰 꽃을 피운다.
암석원에서 볼 수 있는 솜다리도 고산지대의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희귀식물이다. 잎과 꽃이 모두 회백색을 띤다. 산조팝도 전국의 산지에서 자라는 키 작은 나무다. 줄기를 따라 뭉쳐서 피는 하얀 꽃과, 짙은 녹색 잎의 대비가 뛰어나다. 이밖에 음양고비, 금매화, 설앵초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희귀식물이 즐비하게 포진하고 있다.

다만 평강식물원은 아직 임시오픈 상태여서 불편한 점이 없지 않다. 진입로 1.7㎞가 비포장인데 오는 6월 말까지 포장이 완료될 예정이다. 자연친화성을 강조해 식물원 내부를 흙길로 놔둬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어렵다. 매점과 식당,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있지만 보완이 필요하다.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정말로 식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가볼 만하다.

관람정보
개장 시간
은 5~10월 오전 9시~오후 6시, 11~4월 오전 10시~오후 4시. 폐장 한 시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료는 임시 오픈인 점을 감안, 할인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경로·군경·국가유공자는 3000원이다.



※ 평강식물원 가기 전에 산정호수 매표소를 지나야 하는데 평강식물원이나 우물목을 간다고 하면 돈을 안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peacelandkorea.com) 참조. (031)531-7751

산정호수, 이동갈비촌과 백운계곡, 한탄강 등 인근에 유명 관광지가 많아서 연계 관광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