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온통 월드컵으로 인해 나라의 주요 사안들이 겉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북한은 우리 나라를 상대로, 나아가 세계를 상대로 연이어 상식 밖의 망발을 일삼고 돌출 행동을 나태내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각계 각층의 정치주체들은 어떻게 대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난 주 전남 광주에서 열렸던 소위 ‘6.15 민족통일 대축제’라는 명목의 대회에 북측 대표로 참석한 인사인 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은 열차시험운행을 무산으로 만든 장본인 일 뿐만 아니라 평양에서 지난 6월 10일에는 “남조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된다면 개성공단도 사라지고, 금강산 관광도 끊어지게 되고, 한반도는 전쟁화염에 휩싸이게 된다.”고 우리 나라의 정치에 대해서도 망발을 서슴치 않은 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자를 대표로 정중하게 맞아 들여 융숭하게 대접하고 환영하는 집단은 과연 어느 나라 사람들인지 ... 하기야 그들이 타고 온 고려항공 전세기의 연료비까지도 우리가 6천만원을 지원하였다고 하니, 왜 이렇게들 해야 하는 지, 이런 식으로 저 자세로 일관하다 보니 그네들이 안하무인 격으로 날뛸 수밖에 없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온통 2006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독일 라이프찌히로 관심을 집중하고 있었던 시간에도 북한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안보리 제제를 위한 공동대처방안 제안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위한 연료를 주입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얼마나 어느 정도로 이와 관련된 심각성을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무관심한 것인지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리고 근간에 와서 왜 이렇게 우리 나라가 실제적으로 북한동포들의 인권이나 그들의 삶의 질에 관해서는 진정한 동포애로서 감싸 주고자 노력을 한다거나 세계의 관심을 주도적으로 유도하고 부각시키는 활동은 하지도 못한 채 오로지 김정일과 그 일당의 눈치만을 살피면서 그들의 비위를 맞추고 자 질질 끌려가고 있는 꼴을 보여야만 하는 지 정말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다.
우리 나라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6.15공동선언 이후, 지금까지 북한에 지원한 자금들이 문제의 핵무기 제조나 장거리 미사일 개발 사업에 사용되고 있지는 않은 지 지속적인 정확한 정보의 판단을 통해 당당하게 대응하기는 고사하고 외교정책의 혼선과 난맥상을 노출 하면서 국민들에게는 시종일관 대북관계에서는 저자세의 외교를 펴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과연 누구에 의해, 언제부터, 무엇이 잘 못되었기에 우리 나라가 이런 모습으로 전반적인 세상 꼴이 급속도로 바뀌어 가고 있는 지, 모두가 냉철하게 판단하고 신중하게 대처방안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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