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며 기다리는 마음
그리워 할 수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생활에 활력소를 줄 것인데
그런 사람, 영영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을 건가요?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있어도 늘 가까이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무형의 재산이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세상 일에 묻혀 지날 때는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정된 울타리로 둘러 쌓인 따뜻한 보금자리라가 있다 여겼었고
그것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자기 체면에 걸린 사람마냥 막연하게
자신을 위안하고 포장한 채로 지나 온 세월이 아니었나 싶기에
어디에 진정으로 기댈 수 있는 곳은 없을 까 하고 찾아 헤매이다
마음이 상하고 아프게 되는 가 보다.
도덕적이고 의무적인 삶의 틀이 아닌
심신을 자연스럽게 열어 놓은 채로
그렇게 살아 가고 싶은 데
왜 이렇게 때로는 답답하고
또 외롭고 허전한 것인가?
아는이가 다들 떠난 고도에
혼자 남아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는 것은
자신이 심약해진
탓으로 인함인가?
언젠가 새로운 장이
열려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