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두고온 사랑』
詩/詩月/전 영애
밤마다 꿈 속에서 그려본 그대의 품속
유유히 흐르는 아우라지 강
나룻배 사공 노랫가락 흥겹고
강둑에 피어오른 파란 새싹들
오고 가는 나그네 손짓하며 반겨주네
비뚤비뚤 산마루 재 넘고 넘어
포근한 그대 품에 안겨
세월에 찌들고 힘든 고초
한탄의 고백 토해 내고 보니
어느새 흘러내린 이슬방울
두 볼을 젖 시고 있었네
무엇이 변하게 했을까
모든 자연 그대로 인걸을
흘러가는 세월 원망해 무엇하리
고이 잠든 당신 앞에
미련도 정도 가슴에 묻어둔 채
홀로 서기를 터 듯해 나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