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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계약제 "최소 20% 이상 탈락" 2009년 개교 울산국립대 소수 정예 학생, 계약제 교수, 간접선거로 총장 선출…. 2009년 3월 개교 예정인 울산국립대가 추구하려는 파격의 모습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울산국립대 건설추진단을 발족하면서 기존 국립대와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울산국립대는 입학 정원을 1000명 정도로 할 예정이다. 일반 국립대 입학 정원의 절반 정도다. 학과도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주문형으로 구성한다. 예컨대 울산 지역 특성을 감안해 공업.공업경영 학과 등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모든 교수는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계약제다. 연구 성과를 봐서 계약 기간을 늘리거나 정년 보장을 해 교수의 경쟁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기존의 국립대도 일정 기간을 거친 교수를 상대로 심사를 거쳐 정년을 보장해 준다. 하지만 정년 보장 심사를 통과하는 교수 비율이 서울대를 제외한 45개 국.공립대에서 최근 3년간 99.4%로 조사됐다. 심사만 받으면 대부분 65세 정년을 보장받는다는 의미다. 다만 서울대의 심사 탈락률은 50% 정도였다. 교육부 박춘란 대학정책과장은 "전임강사에서 조교수가 될 때 최소 20% 이상을 탈락시켜 연구하지 않는 교수는 도태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정 대학 출신이 전체 교수진의 30%를 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울산국립대는 특히 대학 내 파벌 싸움의 원인이 됐던 총장직선제 대신 간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학 운영도 법인 이사회가 결정한다. 기존 국립대는 신분 불안, 정부 지원 삭감 우려 등을 이유로 법인화 도입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울산국립대는 출범부터 법인화 대학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단과대 목표 주고 "달성 땐 2억원 포상" 서강대 'MBO' 맺어 서강대 손병두 총장은 24일 7개 단과대 학장과 차례로 협약을 맺었다. 협약서에는 ▶올해 각 단과대의 졸업생 취업률 ▶교수의 연구비 확보 ▶연구 논문 목표가 포함돼 있다. 자연과학부는 교수 1인당 국제 학술논문을 2.7편 이상 싣고, 연구비를 1억원 이상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총장은 "기업의 목표관리(MBO.Management By Objective) 기법을 대학에 도입해 성과를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올해 평가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단과대는 최고 2억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또 전임교수 200여 명 중 연구 업적 등이 좋은 절반만 연말에 총 10억원을 성과급으로 나눠 받는다. 손 총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곧바로 이 시스템을 준비했다. 손 총장은 "서강대를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서강대의 목표 설정은 비단 단과대에 그치지 않는다. 국제.신학.영상대학원 등 3개 전문대학원이나 학교 행정 부서도 각각 올해 달성할 목표치를 세워야한다. 재정확충.국제화 등 공통분야 목표와 기관별 특수성을 고려한 특성화 목표 등 2가지 목표다. 학생들의 교육과 관련한 모든 기관은 한차례 중간 평가를 거쳐 12월엔 최종 성적표가 나온다. 서강대 기획과 관계자는 "목표관리를 하면 뒤처지는 곳이 어디인지 확연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목표 관리 시스템은 고려대에서도 실험 중이다. 고려대는 18일 목표 달성 및 성과가 가장 좋은 공과대에 1억5300만원(공대 학생 등록금의 0.5%)을 지급했다. 공과대는 졸업생 취업률 97.9%, 교수 한 명당 연구비 수주액 1억6700만원의 목표를 달성했다. 강홍준 기자 <kanghj@joongang.co.kr> |
2006.02.25 05:35 입력 / 2006.02.25 05:4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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