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이화여대 캠퍼스. 아프가니스탄, 네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모잠비크 등 14개국에서 선발된 24명의 여학생이 모여
있었다.
피부색도 다양하고 의상도 제각각이었지만 표정은 하나같이 들떠 있었다.
이들은 이화여대가 창립 120주년을 맞아 개발도상국 여학생 120명을 장학생으로 초청하는 ‘이화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EGPP)’의 첫
수혜자로 24일 입학식에서 이화여대생이 되게 됐다. 이화여대가 개발도상국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대거 초청하는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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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 중 최연소자인 우투이 나디아(18·모잠비크·건축학)양은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이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적다”며 “모잠비크 출신 첫
유학생이 된 것은 하늘이 내게 주신 선물”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에 고층 건물들이 많아 놀랐다”며 “건축학을 배워서 모잠비크에 돌아가 튼튼하고 멋진 건물을 짓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네팔의 마드비 바따(31·사회학)씨는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다가 EGPP 장학생에 지원했다.
그는 “네팔의 민주화와 사회 정의에 기여하기 위해 사회학을 선택했다”고 했다. 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라솔리
자하라(22·사회학부)씨는 “여성운동에 대해 배워서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화여대 신인령(辛仁羚·63) 총장은 “120년 전 조선에서 여성 교육을 시작한 스크랜튼 여사의 뜻을 기려 가난한 외국 학생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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