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님은 떠났는데

鶴山 徐 仁 2006. 1. 24. 21:13

      "님은 떠났는데" 마음 속 깊은 곳으로 부터 전하고픈 메시지가 밤새워 쓰고 지우고 쓰도 끝없이 떠오르는데 새벽녘 되었어도 마땅히 전할 곳이 없구나! 나룻배 거두워 들인지 오랜 강가에 홀로 서서 강 건너 뒷 모습 남기고 사라져 간 님 그리며 울었드니 정녕 사랑도 그와 함께 사라졌나 봄, 여름, 가을, 겨울 수 없이 흐르면서 비 바람에 씻기고, 눈 보라에 묻혔나 했드니 바다에서 구름되어 새 모습으로 찾아 왔나 사랑 따라 그리움도 함께 가버렸나 했드니 찾을 수도, 잡을 수도 없이 흐르는 세월 속에 사랑도 함께 떠나 영영 잊혀진 줄 알았는데 남았던 그리움을 찾아 사랑마져 찾아 왔나 마음 속 깊은 골에 몰래 숨은 사랑의 메시지가 이제야 제 모습을 들어내려 안간힘을 써는가 어차피 떨치지 못하고 가릴 수도 없을 바엔 님 떠난 그 길을 날아서라도 가야할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