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鶴山 徐 仁 2006. 1. 25. 15:29
    나도 당신도 세상 올 때 무엇을 가지고 왔는가 아무 것 가진 것 없이 빈주먹 맨손으로 왔거늘 살 적에 필요한 것 얻어 쓰고 빌려 쓰고 빈손으로 갈 건데 제 아무리 알뜰하게 모운들 어느 한 가지인들 가져 갈가 어차피 모두 다 두고 갈 걸 날마다 해마다 모아 드린 후 전부 어디에다 쓸 것인가 모우는 것 알기 전에 쓰는 것만 배우는 이, 모우기만 하다가 쓰는 것은 모르는 이, 모우고 쓰는게 고르질 않으니 옛날 어르신들 말씀 하시길 개처럼 벌어서, 정성처럼 쓰라 했는가 젊어서 고생하여 알뜰하게 모운 재산 갖고 아까워 한들 세상사 돌아가는 모양새가 벌고 모운 사람이 쓰게 하더냐 아끼며 잠재우고 있다 보면 엉뚱한 이 손에만 들어가니 이 어찌 제대로 쓰일 것인가 벌고 모울 수 있는 한 시절에 힘써 부지런히 벌고 모아서 좋은 일 바른 일을 찾아 의미있고 보람있게 쓴다면 세상 올 때 빈손으로 왔어도 주고 갈게 있으니 좋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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