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마음을 다스리는 삶

鶴山 徐 仁 2006. 1. 24. 21:33
      다들 그렇게 여길거지만 세상사란 살다보면 좋은 시간 좋은 날이 있는 가 하면
      힘들고 지겨운 날도 있는거다. 누군들 별나게 사는 사람이 몇이나 얼마나 될건가, 즐거울 땐 세상이 넘 아름답게만 보이다가도 괴로움이 다가오면 잠시 어려움에라도 처하면, 어느새 세상은 금방 별 볼일 없는 곳으로 변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하루 열 두번도 더 변한다 하거늘 마음 먹기에 따라서 시시때때로 다르게 느낄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괴로워 하며, 고민하며 살 것인가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는 욕망의 늪에서만 벗어나면 슬픔도 괴로움도 반감은 할 터인데, 헐벗고 굶주리지도 않거늘, 왜 이리도 가질게 많은가 아무리 가진들 욕심을 다 채우고 남을 수 있을가 가지면 가질수록 짐이 무거우니 더 힘들 터인데, 없는 자는 가지고 싶은 욕심으로 산다고 해도 가지면 가질수록 잃을까 지킬 고민 더 생길 터인데, 한 가지 걱정도 힘겨운 데, 스스로 더 많은 걱정일랑 만들지 말고 비 바람 피할 곳에, 하루 세끼 거르지 않고 사철을 지나도록 제 몸 가릴 것 족하다면 가난한 옛 선비 보고서 부럽다 할 터인데 어쩌다 시세가 변하고 아는 것이 많아지니 먹을 것 많이 알고 살 곳, 입을 곳 많이 아는 터라 마음마져 덩달아 구할 것도 느는 것을 어리석은 사람의 도리로야 모두 막을 수가 있을건가 도 닦으러 심산유곡 찾지 않고 세속에 있어서야 누구인들 스스로 화평하다 큰 소리 칠 수 있을건가 대다수 사람들이 겉이야 멀쩡해도 속병 앓는 줄을 너도 알고 나도 알아야 할 것을 너도 모른 채, 나도 모른 채 어떻게 비껴갈가 마음이 가는 곳으로 몸도 따라 가거늘 마음을 비우는 다스림이 편히 사는 길인 것을 날마다 반복하며 몸에 베이면 수양하고 도가 터 첩첩 산중 들어가 산 부처가 아니 된들 뭘 그렇게 사는 게 어려울건가 바르게 사는 것도, 비틀거리며 사는 것도 모두가 자기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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