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2막 인생을 연 사람들] 웰빙붐 업고 창업 2년만에 매장 185개로

鶴山 徐 仁 2006. 1. 3. 22:12
레드클럽 운영 KS&B 이명훈 사장

가격파괴형 피부관리 전문점 ‘이지은 레드클럽’을 운영하는 ㈜KS&B의 이명훈(李明勳·51) 사장은 작년 한 해를 가장 바쁘게 보냈던 프랜차이즈 대표 중 한 사람이다. 2003년 9월 서울 신천에 1호점을 낸 레드클럽은 ‘웰빙’ 붐을 등에 업고 사업 시작 2년여 만에 185개의 매장으로 불어났다.

“레드클럽 이전의 피부관리실은 한 번 이용에 적게는 몇 만원, 많게는 수십만원이 들어, 피부관리에 필요성을 느끼는 여성들도 대부분 엄두를 못 냈지요.” 이 사장은 “레드클럽은 화장품을 주문생산하고, 최첨단 피부관리 기기를 이용, 인건비 거품도 크게 줄여 1회 이용료를 4000~5000원까지 낮췄다”고 말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180여 개 레드클럽 점포 중 ‘장사가 안 된다’며 스스로 문을 닫은 점포가 아직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 가격파괴형 피부관리 전문점‘이지은 레드클럽’운영으로 창업에 성공한 이명훈 사장. 조인원기자 join1@chosun.com
‘폐점률 0’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전에 다녔던 직장에서 영업과 교육을 담당하면서 터득한 ‘조직관리’가 지금 사업의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대 경영학과 4학년 시절인 1979년에 브리태니커에 입사, 영업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공기정화기시스템 전문회사인 신성이엔지 임원 등을 거쳤다. 이 사장은 “웅진의 윤석금 회장, 교원의 장평순 회장이 브리태니커 시절 직접 모셨던 상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레드클럽 원장들 사이에 원성(?)이 높다. 수시로 모니터요원을 전국의 점포로 몰래 보내 본사 지침대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위반사항이 있으면 날벼락이 떨어진다. 지금까지 불법 의료행위 등 본사와의 약속을 어긴 6개 점포는 결국 강제로 간판을 떼였다. 한두 개 점포의 불법 행위가 모든 점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사장은 “본사에 가끔씩 들르는 점장들이 ‘본사의 악질관리 덕분에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요즘에는 오히려 고마워한다”고 말했다.

현재 레드클럽 점장은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이다. 이 중 직장인 출신이 60%, 40%는 전업주부들이다. 이명훈 사장은 올해부터 남성전용 피부관리실 ‘이명훈 보스클럽’ 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장은 “스포츠마사지학과를 둔 대학이 전국에 100개도 넘는다”며 “보스클럽은 남성 퇴직자를 겨냥한 프랜차이즈 신규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을 꿈꾸는 퇴직자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 직장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 선정 ▲ 오래 할 수 있는 사업을 하라 ▲ 투자 대비 수익성을 따져봐라 ▲ 안정성(리스크 관리) ▲ 편리성(24시간 일에 얽매이는 일은 가급적 피하라) 등을 고려하라고 지적했다.

박순욱기자 swpark@chosun.com
입력 : 2006.01.01 20:31 17' / 수정 : 2006.01.02 11:3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