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삶의지혜

鶴山 徐 仁 2005. 12. 14. 19:43


1
상대방과 입장이 다를때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식견이 아직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둘째, 보고 들은 것이 실제와 어긋났던 것은 아닌가.
셋째, 역량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넷째, 마음속에 무엇인가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고민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다섯째, 조금 방심했던 것은 아닌가.
여섯째, 무엇인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이 여섯가지를 먼저 살핀 뒤 그래도
상대방이 자기가 하는 말을 듣지 않고,
가르쳐도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그때는
명확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
즉 꾸짖어야 할 경우면 꾸짖고,
벌을 줘야 할 경우에는 벌을 줘야한다.
상대방을 책망하기 전에 먼저 가르치고,
상대방에게 화를 내기 전에 먼저
이해하려고 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
못을 박을 때는 흔들거려 빠져 버릴 것을 걱정한다.
그러나 도로 빼려고 할 때는 반대로
빠지지 않는 것을 걱정하게 된다.
빗장을 걸 때에는 단단히 잠기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게 되고
풀 때가 되면 이번에는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하게 된다.

3
강에는 많은 지류가 이어져 있지만 근본은
단 하나의 수원으로 부터 흐르고 있다.
나무는 많은 가지와 잎이 나 있지만
근본은 하나의 줄기로 부터 자라난다.
인간은 사회 생활 가운데 여러가지 대응을
강요받고 있지만 그것도 근본을 말하면
하나의 마음으로부터 생긴다.
몸은 갖가지 질병이나 증상을 일으키고 있지만
이것의 근본도 말하자면
단 한 군데의 잘못으로 일어난다.
지엽적인 것에 현혹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렇지만 현명한 사람은 본질에 접근할 줄 안다.
질병에 있어서는 한 군데 치료하는 것만으로
여러 증상이 사라지고, 정치에 있어서는
하나의 문제를 처리하는 것만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이다.

4
어떤 사람으로 부터 나무를 한 그루 받았다.
그것 보고 누가 물었다.
"집을 지을때 대들보로나 쓰시렵니까?"
"아니오 대들보로는 너무 작습니다."
"그럼 기둥으로나 쓰시렵니까?"
"아니오, 기둥으로는 너무 큽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웃으면서 말했다
"나무는 한 그루밖에 없는데 너무
작다고 하시는가 하면 또 나무 크다고 하십니다.
대관절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무슨 일이든 그것에 어울리는 쓰임새가 있고,
어떤 경우에 딱 들어맞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나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5
젊을 때는 될 수 있는 한 기분을 억제한다.
무턱대고 발산시켜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덕을 쌓을 수 있다.
나이가 들어서는 가능하면 기분을 발산시킨다.
무리하게 억제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장수를 누릴 수 있다.

6
주위 사람들은 모두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자기만 혼자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있다.
반대로 주위 사람들은 모두 슬퍼하고 있는데
자기만 혼자 즐거워하고 있다.
이런 경우 '사람의 도리에 어긋난다'고 말할 수 있다.

7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의 차이는
책을 읽느냐 읽지 않느냐에 있다.
화복의 갈림길은 그 사람이 평소에
좋은 일을 행하느냐 행하지 않느냐에 있다.
빈부의 갈림길은 그 사람이 근면한가 아닌가에 있다.
훼예의 갈림길은 그 사람이 평소에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8
마음에는 못이 있는 것이 좋고
입에는 문이 달려 있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마음에 못이 있으면 밖으로
흘러넘칠 걱정이 없고, 입에 문이 달려 있으면
말이 밖으로 뛰어나갈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9
감정은 함부로 드러내서는 안 되며,
마음은 쉽사리 만족 시켜서는 안 되고,
재능은 어리석게 뽐내서는 안 된다.

10
가난하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가난해서
의지를 읽어버린 것이다.
지위가 낮다고 자신을 비하할 필요는 없다.
비하해야 할 것은 지위가 낮다고
능력을 포기해 버린 것이다.
늙었다고 해서 한탄할 필요는 없다.
한탄해야 할 것은 늙었기 때문에
아무 목적 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슬퍼할 필요는 없다.
슬퍼해야 할 것은 죽은 뒤에
이름까지 잊혀져버리는 것이다.

...呻吟語 / 뤼신우 저 (박인용 옮김) 중에서...
 
출처 : 블로그 > 살며, 사랑하며... | 글쓴이 : 초원의 빛이여!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