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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신의 몸을 도구 삼은 여류 사진 예술가

鶴山 徐 仁 2005. 12. 12. 08:32
우리의 몸을, 우리의 삶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미셀 푸코의 말처럼 
자신의 몸 자체를 표현 도구로 작업하는 여성 작가가 있다.

 1964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출생한 "신디 셔먼"은 현대 구성 사진 작가로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구성 사진 - 현대는 매스미디어 시대로 들어서면서 텔레비젼, 영화, 광고등의 
                  대중문화 가   범람하고 있는 시점에서 사진도 한몫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기존의 촬영하는 사진에서 점차 제작하는 사진의 한 부류
 
그리고 이 구성사진 분야에서 크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신디 셔먼이다. 


     


    


  그녀는 분장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연기하며,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고 영화나 공상 또는 현실의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셔먼이 추구한 무제 영화 스틸이란 변장사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영화의 한 장면을 매우 닮은 스틸 사진으로 모방하는 것을 말한다. 특이한 점은 스틸 사진을 통해서 보여지는 인물이 다름아닌 셔먼 자신이 스스로 찍은 사진이었고 계속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기존의 작가들 처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어떤 의미도 내포되어 있지 않고 다만 영화의 한장면을 평범한 포즈로 50년대 스틸사진의 분위기로 보여주고 있다. 당시 셔먼이 연기했던 대상은 마릴린 몬로, 모니카 빗티, 소피아 로렌, 코니 프란시스와 같이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셔먼의 사진은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흑백에서 컬러로 변화한다.
그녀가 추구했던 초기의 무제 영화 스틸을 통해 영화의 단순한 모방에서 벗어나 포르노 사진을 연상시키는 사진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셔먼의 말에 따르면 친구인 신표현주의 화가 데이비드 살르의 스튜디오에서 포르노 잡지를 보고 발상을 얻어 그와같은 사진을 찍어 보고 싶어했다고 말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셔먼은 초기의 매스미디어의 영향에서 대중문화로, 대중문화에서 거리문화를 통해서 인용한 모습으로 바뀌어 독특한 사진세계를 구축하게 되는데 당시 작품중 특히 주목하는 아래 사진은  텔레비전 드라마 '트윈 픽스'의 한 장면인 강가의 모래밭에 길게 누운 젊은 여성의 시체의 모습과 똑같이 연출하고 있는 장면이다. 

 


   


 더이상 고급문화는 심원한 사상을 가진 엘리트 문화이고, 대중문화는 얇고 저속한 오락이라고 하는 경계선은 이미 오래전에 무너졌다. 따라서 셔먼은 생생한 모습을 지닌 이러한 대중문화에서 이미지를 차출하여 변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셔먼에게 있어서 영화, 텔레비젼, 광고등의 대중문화는 하나의 이미지의 원천이었으며 사회적 광경들을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아루숲 (art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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