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낙엽이 가는 길 ... / 박소향.詩

鶴山 徐 仁 2005. 11. 18. 11:30











예감이었다.


이 밤 지나면
허무의 시집 사이로
그렇게 한 번
계절이 빛난다는 것


기다리는 시간이
사라지기 전
내 빈 뜰에서 찾은
한 잎의 사랑이여


뜻 없는 열망의
허상 사이로
너는
알몸의 한 싯구이려니


포도주 빛 접시 위에
눈물이 흘러
소리 없이 구겨지는
그 여자의 밤


그렇게 한 번
기다려보지만


가을의 여백에서
하얀 뼈로 남은
낙엽의 울음이여


홀연
이별의 시간을
기억하다
다시 슬퍼질


한 장의
먼 사랑








음악 나혼자 듣는 그대의 노래 / Sop.김인혜


'文學산책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세상 속에서 만난 인연  (0) 2005.11.19
행복한 기다림/이해인  (0) 2005.11.18
하늘-박두진  (0) 2005.11.18
11월 (이외수)  (0) 2005.11.18
이해인의 글 중에서...  (0) 200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