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가을 비

鶴山 徐 仁 2005. 11. 11. 09:17




가을 비
鶴山



낙엽이 흩 날리는 새벽 길에

가을 비가 촉촉히 내린다

전조등에 몰려오는 가는 빗 방울

영의 눈물을 기리는걸가

가냘프고 수줍은 모습으로

차창에 다가온다

아직은 마음 조이며 살아야 할

눈물에 젖어야 할 나이가 아닌데

영아 네가 잊었던 나를 찾았다

조용히 내리는 가을 비 속에서

상처난 네 마음을 그리다가

그 속에서 나도 함께 하며

그냥 하염없이

이 새벽을 깨우는 가을 비처럼



지난 날의 哀想이

내 마음의 빈틈으로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