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軍事 資料 綜合

10월28일 군 정기인사 특징

鶴山 徐 仁 2005. 11. 2. 18:57
10월28일 군 정기인사 특징

10월 한달 동안 각종 세미나 및 강연, 에어쇼,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너무 바빠 한동안 최신정보파일을 업데이트하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오늘은 28일 단행된 군 정기인사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부는 28일 김진훈(金鎭勳•육사30기)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소장)을 중장 진급과 동시에 특전사령관으로 보임하는 등 장성급 간부 114명에 대한 정기 진급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인사권이 강화되고 일반직 공무원이 심사위원회에 참여하는 진급제도 개선안이 처음으로 적용돼 주목을 받았다. 예상대로 국방부와 각군 본부 간의 조율과정에서 다소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장관 등의 의중이 종전보다 많이 반영되는 과정에서 육해공 참모총장 등과 다소의 이견과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해군의 경우 국방부 수뇌부 지시에 따라 진급심사 위원회를 급히 다시 소집하는 ‘소동’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다소의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두고봐야 겠습니다.

이번 인사에선 지역안배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총 9명이 진출한 ‘지휘관의 꽃’ 사단장은 영남 3명, 충청 3명, 호남 1명, 강원•제주 2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단장 전체 숫자를 감안할 때 지역별 균형이 이뤄지도록 고려한 것이라고 합니다. 군단장도 전체 12명의 지역 안배를 고려해 이번에 군단장 진급자로 결정된 3명이 선정됐다고 합니다. 물론 지역안배만을 고려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첫 별’을 단 육사 36기는 11명이 장군으로 진출했습니다.

기무사의 경우 예년보다 많은 5명의 준장 진급예정자가 배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원래 장군 자리인데 한동안 대령이 맡아왔던 세 자리를 모두 장군으로 채우게 돼 진급자가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해군 정훈공보실장인 오철식 대령은 일정기간 후 전역하는 조건부 진급이 아니라 이례적으로 전투병과와 똑같은 조건으로 준장으로 진급해 군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중의 하나는 유력한 진급 대상 후보였던 육군 A준장, B대령 등이 모두 음주운전 전력으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점입니다. 지난해 육군 인사비리 의혹 사건 때도 음주운전 전력 문제가 크게 논란이 됐었지요. 음주운전이 장성 진급의 최대의 ‘적’중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군 인사에선 음주운전 전력자는 무조건 진급심사에서 탈락토록 규정, 사회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말씀드리면 이번 인사에서 김현석(金顯錫), 이상의(李相宜•이상 육사30기) 소장이 중장 진급과 동시에 각각 군단장에 보임됐고, 공군의 이찬(李燦•공사21기), 김은기(金銀基), 이영하(李永夏•이상 공사22기) 소장도 중장 진급과 함께 각각 공군사관학교장, 공군교육사령관, 공군참모차장에 임명됐습니다.

이성규(李成圭•육사28기) 육군중장이 국방정보본부장에, 송영무(宋永武•해사27기) 합참 인사군수본부장이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에, 양원모(梁元模•3사2기) 8군단장이 합참 인사군수본부장에, 백군기(白君基•육사29기) 특전사령관이 육군 감찰감에, 배창식(裵昌湜•공사21기) 공군참모차장이 공군작전사령관에 각각 임명됐습니다.

육군 장용구(張龍九•육사32기) 준장 외 13명과 해군 박정화(朴貞和•해사30기) 준장 외 5명, 공군 황원동(黃源東•공사24기) 준장 외 4명은 각각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과 함대사령관, 공군군수사령관 등에 보임됐고 육군 대령 55명과 해군 대령 14명, 공군 대령 14명 등 83명의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