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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장은 조배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서울대의 국제적인 수준을 올리려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자 “중국 상하이(上海) 교통대와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등이 서울대 순위를 100위 밖으로 발표했지만 우리 대학을 너무 낮게 평가하지 마시라”고 열변을 토했다.
그는 “우리가 길러낸 인재들이 외국에서 인정을 받으며 활약하고 있다”면서 “노벨상 감으로 평가받는 박홍근 하버드대 화학과 교수와 게임이론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조인구 일리노이대 교수가 서울대 출신이다. 또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 50명 중 9명이 한국인이고 이 중 4명이 서울대 출신”이라며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정 총장은 “서울대를 단순한 지식 전수기관이 아니라 지식 창출기관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네 가지가 필요하다. 서울대를 창의성이 피어나는 기관으로 만들고 창의성 위주로 교육하며 대학을 슬림화하고 대학원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답변이 다소 길어지자 조 의원이 “질의 시간이 제한돼 있어서…”라며 답변을 끊으려 했지만 정 총장은 답변을 더 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이 모습을 본 황우여 교육위원장이 “정 총장이 마음에 담아둔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조 의원께 시간을 더 드리겠다”며 답변을 계속 하도록 배려했다.
그러자 정 총장은 “예, 제가 마음에서, 내부에서 있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대학) 외부에서는 두 가지를 하겠다”며 “정말로 대학의 자율성을 위해서 큰 소리를 내고 다니겠다. 이것은 정부나 국회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또 “돈이 필요하다. 총장이 되기 전에는 사실 재벌을 만나는 것도 꺼렸다. 이해관계나 객관적인 사고를 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랬지만 요즘은 돈을 좀 달라고 말하고 있다”며 재정 확충 및 안정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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