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6 17:54] |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아시아 경제의 장래’ 보고서 분석 |
[쿠키 경제] ○…중국 경제규모가 2020년쯤 일본을,2040년에는 미국을 추월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도 2030년에 일본을 앞설 것으로 전망됐으며,우리나라는 현재 1.8%인 세계 경제내 비중이 2040년에 2%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2040년이면 세계 최대 경제규모=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은 26일 내놓은 ‘아시아 경제의 장래’ 보고서에서 아시아 경제규모가 2003년 현재 22.5%에 불과하지만 2010년대 후반에는 유럽과,2020년대 초반에는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와 비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40년에는 세계 경제내 비중이 42%로 북미의 23%나 유럽의 16%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2020년에 일본을 앞서기 시작해 2040년에는 19.6%의 세계 경제내 비중으로 미국(18.2%)을 제치고,인도는 2030년에 일본을 앞서 2050년쯤 유럽과 비슷한 12.1%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및 자원 다소비형 산업구조,소득 불평등 심화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겠지만 막대한 인적자원과 풍부한 자연자원,후발주자로서의 기술발전 여력 등 우호적인 요건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특히 2003년부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정보기술(IT) 생산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13억 인구의 절반 가량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향후 6억명 이상이 공업 및 서비스산업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달리 일본은 상대적으로 성장속도가 낮아 현재 12.5%인 세계 경제내 비중이 2040년에는 5.1%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는 현재 1.8%에서 2030년에는 2.3%까지 오르겠으나 중국,인도 등의 급부상으로 2040년에는 2%,2050년에는 1.7%로 낮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2040년 한국의 1인당 GDP는 미국의 3분의 2 수준=국민들의 생활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국가별 1인당 GDP를 보더라도 아시아 경제는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현재 아시아의 1인당 GDP는 평균 2400달러로 북미 2만9000달러,유럽 2만7000달러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2040년에는 그 격차가 4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도 2003년 현재 1만3000달러로 미국 및 일본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2040년에는 4만5000달러로 그 격차가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는 2040년에 1만5000달러와 7500달러로 지금보다 10배 이상 증가하겠지만 인구가 많아 미국 및 일본과 비교하면 각각 4분의 1과 8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인도 등 인구대국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환경·에너지 문제,지정학적 위험 등이 심화될 수 있고 이는 아시아 경제 성장을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저임노동력에 기반한 성장 여력이 아직 많은데다 우수한 과학기술인력도 풍부해 앞으로도 세계 경제내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hlee@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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