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핵 6자 회담의 성공적인 결과에 대하여 신중하게 대처하는 미국 부시 대통령의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국무성 대변인의 담화 발표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청와대를 위시하여 통일부 장관이나 여. 야 정계 모두가 호들갑을 떨었지만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표를 보면 완전히 동상이몽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미국은 단호하게 북한이 先 핵무기 비확산 조약(NPT)에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반면에 북한은 북한대로 그들의 의지는 먼저 경수로를 제공하면 핵무기 비확산 조약(NPT)에 복귀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회담에서 200만 kw의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미끼를 제공한 우리나라는 무엇을 어떻게 대처 하고자 생각하고 오늘 저녁에 청와대에서 벌써 부터 축배를 들려고 하는 지, 역시는 역시로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분명히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0일 북핵 6자회담의 공동성명 채택과 관련하여 미국이 이제 부터는 대북 신뢰를
기초로 하여 먼저 경수로를 제공하게 되면 그 이후에야 핵무기 비확산 조약(NPT)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선 NPT 복귀,
IAEA 안전조치 이행 후 경수로 제공 문제를 논의 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등과는 핵심적 견해가 다른 것이여서
향후 논란이 바로 일 전망이다.
이렇게 회담의 종료 후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회담의 결과에 찬 물을 끼얹는 이 같은 성명을 내고 있는 상투적인
북한의 태도를 보면서도 마치 떡 줄놈에게 물어 보지도 않고 우리의 대통령이나 통일부 장관의 역사적인 사건 운 운 하는 발언을 그렇게
쉽게 발표하고 있는 모양새는... 어쩐지 성급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급해도 이렇게 서둘러 김치국 부터 먼저 마시고 있는 꼴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 물어 보고 싶다. 미정부처럼 신중한 접근이 다시 한 번 요구되며, 이 같이 신중한 접근을 하지 못하고
촐랑거리는 가벼운 처신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이렇게 동상이몽의 결과에 대해 원천무효로 대처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당근으로 달래기 작전을 펼
것인지는 모르되 아무쪼록 정부와 여당은 신중하고 실질적인 진전이 있는 대처를
기대한다. |
|
|
'鶴山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부 언론의 파행은 국민의 도덕불감증 생성 (0) | 2005.09.28 |
---|---|
지만원 박사의 글을 읽고 (0) | 2005.09.23 |
단호한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 (0) | 2005.09.19 |
꿈을 세월 속에 묻을 순 없다. (0) | 2005.09.10 |
사회적 갈등의 지양과 공감대 형성이 시급한 과제 (0) | 2005.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