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아시아 중동圈

[스크랩] 05 구 마 모 토

鶴山 徐 仁 2005. 9. 19. 08:35


日 本....................熊 本







熊 本

구 마 모 토









피가 가장 자리에 묻은 유리 파편은
새벽 공기에 물들어 투명에 가깝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다.
나는 일어나서 나의 아파트를 향해 걸어가면서,
이 유리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스스로 저 완만한 흰 곡선을 비쳐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에게 비친 그 우아한 곡선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늘 끝이 밝아 오면서 탁해지고,
유리 파편은 곧 흐려졌다.
새소리가 들리자
이제 유리에는 아무 것도 비치고 있지 않다.
아파트 앞의 포플러나무 아래에,
어제 내가 버린 파인애플이 뒹굴고 있다.
젖어 있는 잘린 부분에서는
아직도 냄새가 풍기고 있다.
나는 지면에 엎드려 새를 기다렸다.
새가 날아와서 따뜻한 빛이
이곳까지 와닿으면 길게 뻗은 나의 그림자가
그 회색빛 새와 파인애플을 감쌀 것이리라.

무라카미 류.....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中








오후가 한참 지났을 즈음에도

하얀 느낌의 햇살이 쉬이 사그러들지 않는다.

아마

초록의 숲으로 둘러 쌓이고,

거리 전체를 덮고 있는 초록빛 나무들로 하여

햇살이 떠나기를 주저하거나,

그 초록빛에 감염되어 다른 빛으로

바뀌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 사유야 어떻든,

그 하얀빛 햇살은 이국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 도시 어디에서나 고개를 들면 보이는

구마모토城을 배경으로 두고

戰後 시대의 느낌을 강하게 주는 전차에서 내린다.


잘 보존된 淸正時代의 건축물과 거리와 江과

도시의 香안에

화려하지 않은 현대 건축들이

무리하지 않고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

크지 않은 도시이나,

작지않게 느껴지는 도시..구마모토.

도시 전체가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산책하며 걸어도 좋은

산책로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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