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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통계자료

1인당 장학금 어느 대학이 가장 많을까

鶴山 徐 仁 2005. 9. 17. 23:40

1인당 장학금 어느 대학이 가장 많을까

장학금을 받기에 가장 유리한 대학은 어디일까?

대답은 국공립대의 경우 서울대, 사립대는 금강대이다.

대학이 지급하는 총장학금을 전체 등록학생 수로 나눈 결과 두 대학이 각각 연간 55만7000원, 252만8000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학생 수에 비해 장학금 재원이 그만큼 넉넉하다는 뜻이다.

이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이주호(李周浩)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받아 15일 공개한 ‘2004년도 전국 국공립 및 사립대 장학금 지급현황’에 따른 것이다. 이 자료에는 전국 대학별 장학금 지급 현황과 규모, 순위 등이 들어 있다.

▽‘부익부 빈익빈’ 장학금=전체 장학금 규모가 가장 큰 국공립대는 지난해 232억5000만 원을 지급한 서울대였다. 사립대는 연세대가 421억9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등록학생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국공립대는 서울대, 한국체육대(42만 원) 인천대(41만 원) 한국해양대(37만 원) 순이었다. 사립대는 금강대에 이어 한국정보통신대(217만 원) 가천의대(212만 원) 포항공대(188만 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대학의 상당수는 재단이 탄탄하고 의대나 공대 등 학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이공계열 대학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불교재단이 설립한 금강대는 지난해 등록금 전액 장학생이 전체의 92%에 이른다. 4개 전공과목에 매년 120여 명의 학생만 뽑는 작은 대학이지만 일정 학점 이상만 얻으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한국체대는 체육인 육성이라는 특수 목적 아래 62%의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준다는 것이 대학 측 설명.

수혜학생 1인당 장학금은 국공립대에서 인천대(116만 원) 서울대(112만 원) 한국체대(94만 원), 사립대에서 가천의대(360만 원) 성민대(347만 원) 포천중문의대(279만 원) 순으로 많았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이 가장 많은 대학으로 국공립대는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사립대는 연세대 한양대 영남대 고려대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릉대 인천대 숙명여대 상지대 광주가톨릭대 등 13개 대학은 국가나 지자체의 장학금 지원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저소득층 지원 장학금 적어=1인당 장학금 평균지급액은 국공립대가 62만8000원으로 사립대 118만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장학금을 주는 이유는 ‘성적 우수’가 가장 많았고 ‘근로장학’, ‘가계곤란’ 등이 뒤를 이었다.

국공립대는 성적우수 장학금이 전체의 74%를 차지하는 반면 집안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은 3%에 그쳤다. 사립대의 비율이 성적우수 37%, 가계곤란 11%인 것과 비교해 오히려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장학금이 적은 셈이다.

이 의원은 “저소득층이나 지방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이 취약하다”며 “서울대 및 지방의 주요 거점 대학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만큼 성적에 치우친 장학금 지급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