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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의 남북한 군사력 비교(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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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경우 재원부족으로 인해 91년 이후 별다른 전력증강 없이 노후무기 도태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무기체계 수량의 전반적인 감소가 있었다고 합니다. '밀리터리 밸런스(Military Balance)'의 경우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대폭적인 전력감소도 있었다고 합니다.
'밀리터리 밸런스'를 기준으로 하면 93년에 비해 97년, 2002년에는 전력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합니다. 이는 밀리터리 밸런스를 만드는 IISS가 자료수집의 범주를 대폭 조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밀리터리 밸런스'는 MIG-29의 경우 30대(92년), 14대(93~94년), 30대(96~98년), 16대(2002년)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IG-19는 200대(1991), 180대(1993~1994), 159대(1997~)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우리 공군과 비교했을 때 전력수준은 93년도는 73%, 97년도는 85%, 2002년도는 106%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동북아 군사력 03~04'는 북한의 장거리포 전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현황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북한군 2개 방사포 여단과 혼성포 여단(15개) 예하 방사포 대대, 보병연대, 방사포 중대 등에서 다양한 구경의 방사포를 운용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40mm 방사포는 11개 대대 규모로, 사정거리는 60km에 달합니다. 수도권 일부 지역(인천, 김포공항), 춘천, 속초 일대 공격이 가능하며 개전 초 우리 군단 후방 주요시설(C4I 시설, 포병, 탄약고 등) 파괴에 용이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북한 포병은 45%가 전방지역에 배치돼 있고 170mm 자주포는 6개 대대 규모입니다. 170mm 자주포는 최대 사정거리 54km로, 분당 2발을 발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240mm 방사포는 35초 동안 22발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장전 시간이 22분이나 걸리고, 정확도가 낮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고 이 책자는 밝혔습니다.
이 책자는 최전방지역 갱도지역에서 수도권에 위협을 주는 장거리포의 구체적인 숫자도 밝혔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크게 적은 규모입니다. 그동안 약 1000문의 170mm자주포와 240mm 방사포가 전방지역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 책자는 170mm자주포는 100여문, 240mm 방사포는 200여문이 현 갱도진지에서 수도권까지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숫자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군요. 오늘 자료는 1편에 비해 고수님들이 관심을 갖고 분석할 대목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무기 또는 국방정책 토론방에서의 활발한 논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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