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평화작전('95. 8. 30∼9. 14)

 

평화강제 작전 평화작전은 평화를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군사작전으로 정의되며, 평화강제 작전(Peace Enforcement Operations)과 전통적인 평화유지 작전(Peacekeeping Operations) 으로 분류된다. 평화유지 작전 기간 동안에는 모든 주요 분쟁 당사자들의 동의를 얻은 군이 작전을 수행하는 반면, 평화강제 작전 기간 동안에는 그렇지 않다. 평화유지 작전은 보통 UN의 권한하에 달성되며 공세적 항공력의 사용을 수반하지 않는다. 그러나 평화강제 작전은 공세적 항공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전쟁이외의 군사 작전 범주 중 하나다. 보스니아 분쟁원인 유고연방은 수세기 동안 다양한 민족들이 역사적 배경과 정치 제도를 달리하며, 서로 다른 언어와 종교로 인하여 하나의 국가로 일체감을 형성하기 어려웠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티토가 유고연방을 통일(1945.11)하여 6개 공화국 2개 자치주(공화국;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자치주 ; 코소보, 보이보디나)를 강력하게 통치를 함으로서 민족간 분쟁이 밖으로 표출되지 못했으나, 그가 사망 (1980.5.4)하자 패권주의의 불길은 다시 피어오르게 되었다. 1991년에는 연방국들이 각각 독립을 선언함에 따라 내전이 발생하여 그 결과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의 4개 공화국이 독립하였고, 이제 남은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는 축소된 영토로 신 유고연방을 탄생시켰다(92.4.27). 미국과 유럽은 보스니아의 독립을 조기에 승인함으로써 전쟁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하였으나 연방군은 세르비아 민병대를 적극 지원하게 됨으로서 크로아티아지역내의 세르비아 민병대 (이후 세르비아군으로 호칭)가 보스니아로 진입하여 내전이 확산되게 되었다. 작전계획 배경 보스니아 분쟁에서 NATO와 UN은 다소 안정적인 현상유지를 위한 억제적인 항공력 사용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정치가들은 이 위기에 대한 공정한 해결안을 모색했었다. 따라서 Operation Deliberate Force 이전 항공력 사용은 산발적이었으며, NATO는 'Deny Flight'라는 비행금지 구역을 발칸 상공에 설정하였다. 한편, 1994년 12월에는 Jimmy Carter 전 대통령이 보스니아 분 쟁당사자들 사이에 4개월간의 휴전을 중재했으나, 1995년 5월 1일 크로아티아의 주요 공세로 분쟁이 재차 격화되고 세르비아군은 사라예보 근처의 UN경비 무기고의 중화기를 강탈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NATO는 이틀간 공중공격을 실시하였으며, 세르비아는 다수의 UN보호군을 인질로 잡아 잠재적인 NATO 표적에 묶어두었다. TV 뉴스를 통해 이러한 상황이전 화면해지자 전세계에 걸쳐 많은 격분을 불러일으켰으며, 서방 지도자들을 자극하였다. 이러한 급박한 사건들 때문에 UN과 NATO는 주어진 임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지상 부대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으로 전략을 수정하였다. 보스니아 항공작전 계획 NATO와 UN은 Operation Dead Eye와 Operation Deliberate Force라는 두 가지 작전계획을 수립하였다. Operation Dead Eye 는 NATO 전투기들이 Operation Deliberate Force 계획에서 지정된 표적에 안전하게 폭격할 수 있도록 세르비아의 통합방공체계를 공격하는 것이었다. 즉, 적의 눈을 멀게 하고 귀와 신경을 파괴하기 위한 계획으로 주요 표적들은 핵심 방공통신 시설, 조기경보 레이더 사이트, 알려진 지대공 유도탄 사이트와 지원시설, 방공 지휘통제 시설 등이었다. Operation Deliberate Force는 세르비아군의 공세적 군사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공중공격 계획으로 주요 표적으로는 실전 배치된 전력/중화기, 지휘통제시설, 필수 군사지원시설, 지원 및 기반 시설/병참선 등이 계획되었다. 나중에 NATO 항공작전 기획자들은 개별 계획을 Operation Deliberate Force의 이름아래 포괄적인 공습계획으로 통합했으며, NATO 항공작전은 Operation Dead Eye와 Operation Deliberate Force를 동시에 실시하였다. 작전 내용 세르비아군이 1995년 8월 28일 아침 사라예보 시장을 박격포로 공격하여 38명의 민간인 사망자와 85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사건은 NATO가 항공작전을 실행한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1995년 8월 30일 밤(02:10) 60대의 NATO 항공기 출격으로 Operation Deliberate Force는 시작되었다. 통합방공체계를 제일 먼저 폭격하였으며, 처음 48시간 동안 NATO는 사전 승인된 48개의 표적군을 공격하였다.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의 작전 기간동안 공습은 기상관계로 11일간 수행되었으며, NATO 항공기 총 294대가 참가하였다. 총 3515회의 출격 중에서 2470회의 직접전력(근접항공지원, 전장차단, 대공제압, 정찰, 탐색 및 구조) 투입과 1045회의 지원전력(공중 조기경보, 공중 전장 지휘통제 및 통신, 전자정보/전자지원책, 공중 재급유) 투입이 있었다. 작전의 전 기간동안 정찰, 적 방공망에 대한 대공제압, 근접항공 지원이 실시되었고 공중전투초계, 공중재급유, 공중조기경보, 공중 전장지휘통제 및 통신, 전자정보/전자지원책 등의 임무가 24시간 수행되었다. 투하된 폭탄 총 1026발 중에 708발(69%)은 정밀폭탄이고 318발 (31%)만이 비정밀 폭탄이었다. 비정밀 무장의 사용도 F-16에 탑재된 컴퓨터 체계 덕분에 상당히 정확했다. 2주 후인 9월 14일 UN요구(안전지역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사라예보 주변 20km의 배타구역 밖으로 중화기를 철수시키며, 세르비아 저격수와 포 사격으로 끊어졌던 사라예보 공항과 각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의 개통)에 세르비아군이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서야 NATO는 작전을 중단했다. 하이테크 결전 9월 8일 저녁 수행된 최첨단 적 방공망 제압(대공제압)작전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약 30기의 대공제압기내에서 조종사와 전자전 전문가들은 세르비아군 방공부대가 지대공 유도탄 레이더를 작동시키면 AGM-88 HARM무장으로 반격하기 위해 세르비아 레이더의 좌표를 잡느라 고심하고 있었다. 세르비아측이 항공기를 레이더로 포착하면 대공제압기 조종석의 경고가 울리고 조종사들은 HARM을 발사하였다. 그러나 HARM 이 발사되고 있는 수 초 이내에 세르비아군은 레이더의 전원 스위치를 꺼서 유도탄의 유도체계를 혼란시켰다. 대공제압기에서 33기의 HARM이 발사되었으나 뚜렷한 공격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세르비아군은 침투하는 전투기에 대해 전혀 지대공 유도탄을 발사할 수 없게 되었고 그사이 공격기들은 아무 런 피해 없이 주요 통신수단들을 무력화시킨 "하이테크 결전"을 수행한 것이다. 작전 분석 ㅇ 항공력은 정치적 문제의 해결책이었다. Operation Deliberate Force는 많은 부수적 피해가 야기되는 지상군의 투입을 배제하고 고도의 정밀성과 파괴력을 갖는 항공력만을 사용하여 적을 협상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강요한 현대전의 주요한 사례로서 NATO의 정치적 의지를 관철하였다. ㅇ 항공력은 전쟁이외 군사작전의 중요한 수단이다. 전쟁이외 군사작전의 중요성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평화작전은 우리군의 PKO 파병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활동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공세적 항공력은 전쟁을 억제하고 국가의 외교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수단으로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ㅇ 항공력의 공세적 사용이었다. 군사적으로 Operation Deliberate Force는 세르비아군이 사라예보 포위를 풀고 보스니아 분쟁을 정치·군사적으로 끝내기 위한 수년간의 노력의 결과였으며 강압적 항공력의 사용 사례였다. William Perry 국방장관의 "Operation Deliberate Force는 분쟁 당사자들을 Dayton의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단계였다."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군사강압 수단 중 가장 효과적인 전력은 항공력임을 증명해 주었다. ㅇ 항공력 교리인 중앙집권적 직접통제가 이루어졌다. 항공력을 중앙집권적으로 직접통제한 남부유럽연합공군 사령관 Ryan 대장은 Deliberate Force 동안 공세적 항공력의 정밀한 사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NATO 및 UN의 위임명령은 표적 집단을 제한했고, 그래서 나는 부수적 피해, 사실상 대학살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것을 특정목표로 제한했다. 예를 들어, 교량은 야간에만 공격하였는데, 야간에는 교량 위의 교통이 없을 것이라 가정했기 때문이다. 탄약고를 공격하면서 인근 관리 건물은 파괴하지 않았다. 일부 표적에 있어서는, 공격의 순서가 중요했다. 우리는 탄약고의 후방 끝에서 시작하여 관리 건물이 있는 전방으로 수행했고, 그래서 근방의 누구라도 그곳이 그냥 있기에 결코 좋은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이러한 지휘관에 의해 중앙집권적으로 통제 및 수행된 공세적 항공력은 원하는 효과를 최대로 발휘할 수 있게 해주었다. ㅇ 정밀무장의 사용이 압도적이었다. Operation Deliberate Force에서 NATO군이 사용한 탄약의 70% 가 정밀무기였다. 걸프전에서는 단지 2% 만이 정밀유도 무기였지만 보스니아에서는 미군이 사용한 무장의 90%가 정밀유도 무기였다. 이번 작전은 현대적 항공력의 과시로서 걸프전을 능가한다. 폭격피해평가를 위한 정찰사진에서도 과거와 유사함을 찾을 수 없었다. 과거에는 어떤 목표주변에 생긴 폭파구를 보고서 부정확한 폭격으로 목표를 정확히 파괴하지 못했음을 알았다. 그러나 이번 작전에서 목표에 나타난 하나의 폭파구는 부수적 피해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하나의 목표에 하나의 무장이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 왔다. ㅇ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였다. 민간인의 생명과 재산의 위험을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표적을 점검하고 재점검하여 선택했다. 이는 대중매체의 감시에 의해 높아진 정치적 민감성을 해소하고 오폭 또는 어떠한 부수적 피해라도 강도 높은 정밀조사를 받는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Dayton에서 회의에 참석한 세르비아 대표가 국민들이 겪은 부수적 피해와 사상자 문제를 꺼내자 세르비아 대통령 밀로세비치는 화가 나서 "입 다물어요 25명밖에 안 죽었소".라고 말했을 정도로 폭격의 부수적 피해는 최소화되었다. ㅇ 작전환경을 극복하고 현대적 항공력의 사용을 과시했다. 걸프전에서 맑은 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사막에서 목표를 찾기란 쉬웠다. 하지만 보스니아에서는 산악지형과 무성한 숲 그리고 나쁜 날씨가 지속되어 임무수행을 방해했다. 전 참모총장 Merrill McPeak 대장은 보스니아에서 항공력이 직면한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구름이 짙게 깔린 상공을 시속 600 마일로 비행해서 숲 아래 어떤 정확한 표적을 찾아내는 것을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ㅇ 경제적 군사력의 운용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작전은 군사력의 경제적 운용이었다. 단지 3515회 출격으로(걸프전 하루평균 1991회) 세르비아를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도록 하였다. 또한 항공력을 집중 투입하여 수행된 작전을 통해서 부수적 피해를 줄이고 정치적 목적 달성의 가능성을 제시함으로 코소보전에서 항공력만 투입하는 계기가 되었다. ㅇ침투항공기와 지원항공기의 완벽한 조화로 전투피해를 최소화했다. 침투항공기와 지원항공기의 상호 협조아래 완벽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공세적 항공력의 강압적 사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원항공기의 도움이 필요하며, 방공세력이 강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공격항공기만의 침투는 위험부담이 크며 완벽한 임무수행이 불가능하다. 교 훈 첫째, 항공력은 정치적 문제 해결의 중요한 수단으로써 명백한 정치적 목표가 주어졌을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둘째, 군사적으로 항공력은 전쟁이외의 군사작전을 주도하는 핵심전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셋째, 항공력은 중앙집권적으로 단일지휘관에 의해 통제되어야 그 효과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으며, 공격항공기와 지원항공기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서 전투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 다. 넷째,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원하는 목표만을 공격하는 깨끗한 전쟁(Clean War)을 실현하기 위해 정밀무장 사용이 절대적이며, 항공력은 작전환경을 극복하고 경제적 군사력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

 

 

자료 출처: http://www.airforce.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