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안보관의 고찰(전쟁의 원인)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전 원인을 분석해 보면 전통적인
안보의 개념인 외부로부터의 위협으로 인한 전쟁의 발생이기보다는 내부적인 불만을 외부로 해소하기 위하여 전쟁을 실시한 경우라 할 수 있다.
1981년 당시 아르헨티나는 140%의 인플레션과 연간 200%의 물가상승, 그리고 340억불의 외채와 13%에 달하는 실업률등으로 국민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였다. 재정적자 만회를 위한 군사비 10%감축으로 우익 페론주의자들의 불만이 노골화되었으며, 설상 가상으로 소련의
곡물수입감소 통보는 국내외적인 문제의 심각화를 초래하여 GALTIER 정권을 위태롭게 하였고 그 불만을 외부로 발산시키는 방책이 필요하게 되었던
것이다. 인근해역의 약 2,000억 배럴 석유자원과 세계 제1의 새우어장 및 마젤란해협을 통제할 수 있는 경제적, 전략적 보고인 포클랜드 확보를
위한 전쟁이야말로 국내 반대 여론 무마에 충분하였던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공식적인 발표는 포클랜드 군도에 대한 영토 회복에 있었으나 사실은
이러한 내적 안보의 위협이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영국은 아르헨티나의 선제공격에 대하여 영토회복과 영국의 위신고양 및 무력에 의한
분쟁해결에 대한 전례를 남기지 않기위하여 즉각적으로 대응하였던 것이다. |
전쟁의 특징 전쟁은 아르헨티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되어 포클랜드를 무력으로 점령했으며,
상호공방전으로 이어졌다. 포클랜드 군도는 아르헨티나의 최인접 지역으로부터 330NM,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부터 1,100NM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국본토로부터 8,000NM 떨어져 있어 지상기지로부터의 항공전력지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쌍방은 비교적 원거리 작전능력을 지닌
해상전력, 즉 함대에 주로 의존하여 작전을 수행해야 했지만, 상대적으로 생존성이 적고 결정적인 공격능력이 부족한 해군전력은 제한적으로만
운용되어야 했다. 영국의 핵잠수함에 의한 아르헨티나의 순양함 GENERAL BELGRANO의 격침과 아르헨티나의 엑소세 미사일에 의한 2척의
영국 구축함 침몰은 이러한 해군전력의 한계를 보여 준 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영국 항공모함내의 항공전력은 전쟁기간 동안 공중우세와 해군의
자유로운 작전활동의 보장 등,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작전적 측면에서의 분석은 해군에 의한 작전이었으나, 전쟁의 승패에 주된
요소는 항공력이었던 것이다. 항공전에서 특기할 만한 사항은 첫째, V/STOL 전술기가 최초로 실전에 투입되었고, 둘째, 군함에 대해 최초로
공중발사 '해면 근접비행 (Sea-Skimming)식' 대함 미사일이 사용되었으며, 셋째, 최초로 함정탑재 대공미사일이 대규모로 사용됨으로써
제2차대전 이래 최초로 해군부대에 대한 계속적 항공공격이 실시되었다는 점이다. |
전쟁의 교훈 포클랜드전은 항공전에 있어서 커다란 변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한
전쟁이었다. 또한 양국의 전략적 환경에 의해 기존의 지상군 전투 위주에서 원거리 투사전력이 主수단으로 운용된 대표적인 전쟁이었다. 포클랜드전을
수행하면서 부각된 교훈은 첫째, 평시 우발사태 또는 전쟁에 대한 대비책이 중요함을 보여 주었다. 아르헨티나는 충분한 전쟁 예비물자 비축이 없는
상태에서 전쟁을 시작하였으며, 군수산업의 미비로 지속적인 전쟁수행이 어렵게 되었던 것이다. 둘째로, 전자전 능력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전자전
능력이 부족한 아르헨티나는 항공기 손실이 과다했고,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영국항공기들은 비교적 행동의 자유를 보장받게 되었다. 세 번째로, 항공기
손실 방지를 위해 레이더제압 공격용 무기가 필요하였다. 영국은 대공미사일 레이더 제압무기의 부재로 상륙작전시 다수의 해리어기가 피격되었으며,
아르헨티나 역시 영국전투기 및 대공미사일에 의해 많은 항공기들이 손실되었다.(94대) 네 번째로, 항공정찰 능력의 필요성이다. 영국은 항공정찰
능력의 결여로 상륙지상군에 대한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했으며, 아르헨티나 역시 영국함정 이동에 대한 첩보수집이 불가하였다. 다섯번째로, 항공기의
장거리 전투지원 능력의 필요성이다. 아르헨티나 전투기들은 원거리 작전수행시 연료부족으로 적극적 공중전을 수행하지 못하였으며 다른 작전에도
제한적으로 운용하였다. 많은 교훈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항공전의 교훈은 '공중우세 확보'로서, 항공기가 전쟁에 투입된 이후 불변의 진리임이
포클랜드 전에서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항공력은 무기체계가 발달할수록 파괴력과 정밀성의 결합으로 더욱더 치명적인 전력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공격을
받게되는 상대국의 피해는 비례적으로 크게 되었다. 따라서 상대국의 항공력에 대한 방어능력의 취약성은 곧 전쟁에서 패하게 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