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스크랩] 술 익는 마을

鶴山 徐 仁 2005. 7. 28. 13:17

 

술의 역사는 모르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술의 의미는 닫혀진 마음과 몸을
풀수 있는 묘약이 아닌가 싶다.
술은 정도가 지나치면 미친개가 되지만 그 정도를 잘 쓰면 약이 된다고 했다.
남자나 여자나 술의 의미는 깊은 끈의 문화나 역사가 되어
알게모르게 학창시절부터 마시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는 특별한 인연이
아니라도 술을 먹고 되고 나면 한커플 벗겨보고 다소 친해진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남녀가 만나든 남자끼리 만나든 '언제 밥 한끼 먹자와 '언제 술 한잔 먹자'
가 일,이번 다투는것을 보면 술은 한국사회에서 커다란 소시민의 위안꺼리이자
이바구의 상징이며 스트레스 해소제가 아닌가 싶다.

어떤이는 여자에게 프로포즈하기위해 용기를 내고자 술을 빌고,
또 다른이는 실직을 했다해서 막막하고 암담해서 술잔을 들고.
누구는, 승진을 했다고 해서 축하주로 잔을 넘치게 하고
그 누구는, 이혼하고 나서 화도 나고 쓸쓸하고 분하고 처량해서 잔을 기울인다.

술의 문화는 밤의 문화로 이어진다.
술이 없는 밤의 문화는 상상하기 어렵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술로인해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고 건수가 생기고
웃지못할 에피소드나 일화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단정하게 넥타이를 메고 반듯하게 가르마를 타고 정직하게 하루를
보낸 회사원이 있다면 그의 하루는 아마도 그냥 아무일없이 넘어가지는
않았다고 볼수 있으며 그것의 스트레스나 불협화음을 술잔을 기울리면서
좋은 사람들과 회포를 푸는 것이라고나 할까?

혹자는, 술먹는 사람을 개하고 동급으로 보고 비판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혹자를 미워하지 않는다. 충분히 이해할수 있으므로

그러나 술이 없다면 이 세상은 너무도 단정하고 삭막하지 않을까 싶다.
화가 난 사람들은 술 대신 벽이나 나무를 치든가 하여야 하고
슬픈 사람들은 박카스한병을 마시면서 슬픔을 달래야 할것이고
고독한 사람들은 방바닥에 엑스레이를 찍으며 눈물겨워 해야할지도 모른다.

물론 술이 없다고 해도 이 세상을 잘돌아갈것이다.
내가 없다고 해도 이 회사도 잘 돌아가고 이 나라가 더 발전하듯이
술이 없다고 해서 이 지구가 멸망하는것은 아니겠지만 애써 위안을 삼자면
술과 함께 잘 살아보자는 것이다.

오늘도 술과 친구가 되어 보려고 열심히 다이알을 돌린다.
누구는 그러겠지...술 없는 마을이 아름답다고
나는 말한다...술익는 마을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고

근데,핵심이 없군..ㅎㅎ^^

파흔(坡欣)

@추신: "술은많은 사람을 멍텅구리로 만들어 낸다. 그러나 본래 인간은 멍청한
존재. 고로 술의 죄는 상쇄되는 것이다." -미국의 유머 작가 R. 벤치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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