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나에게 누구였던가?
글/ 이 문 주
그대 나에게 누구였던가?
가만있어도 내안을 헤집고 다니는 그대는
진정 누구였던가
늘 고요함에 빠져 모든 걸 잊고 지낸 나에게
무슨 일로 찾아들어
나에게 물음표하나 던지는가
나를 바라본 그대의 느낌이 어떠한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음에서 받아들이라 하는가
그대 흔들리고 있는 내가 보이는가
슬픔에서 벗어나려 절규하던 내 마음이
그대 눈에 보이는가
그럴 것이다
그대 눈에 보일 수가 없을 것이다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눈앞에 나를 보았기에
그대가 알 수 없는 나 일 것이다
슬픔으로 가득 찬
내 가슴의 이야기는 들어주지 않았고
한번도 마음 나눌 수 없었던 그대가
어찌 내 가슴의 크기를 알겠는가
이것이 오늘 하루의 상념이라면 좋겠다
그대와 무관하게 스치고 갈
내가 아니었기에 그대 바라 본 순간
나의 시간은 정지해버렸고
모든 것은 그대의 시간 안에 머물고 있다
그대 옆에 쓰러지더라도
살아 있는 영혼으로 남고 싶었던
내 마음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그대 곁을 기웃거린다
이 밤이 너무 춥구나
그대 안에 나를 담았더라면
눈물로 얼룩지는 쓸쓸한 밤을
통곡하지 않았을 것인데
먼 하늘엔 지친 별들의 반짝임만 가득하다
가져온 곳: [기다림하나 그리움 둘]  글쓴이: 이슬비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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