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욘 사원은 앙코르 왓과 함께 가장 유명한 앙코르 유적지 가운데 하나이다. 두 사원은 예술적인 측면에서는 비슷하나, 건축 목적, 설계, 건축 기술과 장식에서는 매우 다른 점을 갖고 있다. 주변의 울창한 밀림이 이 사원을 가리고 있는 바람에 이 사원을 알게 된 것은 한참이나 지난 후의 일이었다.
건축연대가 밝혀지기는 했지만, 바욘은 아직도 앙코르 유적지 가운데 수수께끼 같은 사원으로 남아있다. 이 사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를뿐더러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원은 앙코르 왓이 지어진지 100년 후에 지어졌다. 기초구조와 사원의 초기 건축물들은 폐허가 되어버려 알아낼 수 없게 되었고, 단지 이 사원이 왕궁의 한 가운데에 있으므로 메루산의 의미로 지어지지 않았을까 추측할 따름이다.
이 사원의 특징은 54개의 탑에 200여 개의 큰 얼굴이 사면으로 조각되어 이 사원을 위엄이 가득한 곳으로 보이게 한다. 약간 굴곡진 입술과 위 눈꺼풀을 내리 감아 그늘진 눈을 한 이 얼굴은 그 표정을 읽기 어렵게 한다. 흔히 관음보살(보디사트바, 아바로키테스바라)이라고 믿어지고 있지만, 왕의 얼굴이라고도 한다. 이 얼굴의 특징은 넓은 이마, 내려감은 눈, 넓은 콧등, 끝에서 약간 위로 올라가 미소짓는 두꺼운 입술 등이다. 이 미소 때문에 '앙코르의 미소'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바욘은 3개의 층을 이루고 있는 구조이다. 첫 층과 2층은 그 벽에 부조가 조각된 회랑이 있는 사각형 구조이고, 3층 중앙 사원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비록 3층 구조이지만, 그 속은 회랑이 미로처럼 되어 있고, 통로들이 실제로 구별이 힘든 층들로 이어지는 계단들로 매우 복잡하게 되어 빛의 조절과 좁은 미로와 낮은 천정 등을 만들어 내고 있다.
테라스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 바욘의 동쪽 입구에 들어서면 첫 번째로 눈에 띄는 것이 바욘사원의 1층 외벽의 회랑이다. 이 회랑은 8개의 고푸라에 세워졌는데, 각 모퉁이와 각 변 중앙에 하나씩 있다. 이 고푸라는 모두 십자형의 구조를 하고 있다. 회랑들은 원래 목조 지붕으로 덮여 있었던 것 같다.
마음을 감동시킨 불가사의한 문화 앞에 조용히 서 있는 순간
바이욘은 3층 구조로 이뤄진다. 일층은 8개의 고푸라문과 16면로 구획된 정사각형 구조를 취하며 2층도 정사각형이나 3층은 원형탑 구조의 지성소로 구성된다. 각 층과 면은 대단히 복잡한 복도(갤러리)와 문, 별실로 이어지며 갤러리의 길이는 총 1,200m로서 11,000여점의 섬세한 부조가 조각되어 있다.
일부 지워지고 알아보기 어려운 곳도 있지만 미로같은 복도를 거닐며 아름다운 부조를 감상하다보면 몇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사원의 외곽은 54개의 크고 작은 탑들이 중상성소를 에워싸고 지붕에는 216개의 큰 바위 얼굴 즉, 자비의 관음보살이며 자야바르만 7세 자신의 얼굴이라 믿어지는 '앙코르의 미소'가 천년 세월 변함없이 자비로운 얼굴을 한 채 얹혀져 있다.
사진사는 또 한 장 사진을 '찰칵' 찍었다. 프츠를 잘 잡으라고 하면서...
우리의 일행도 어느 사이 자비의 관음보살 미소를 배웠는지 아름다운 미소를 입가에 담고 있다. 이래서 여행은 필요한 것이다. 짧은 시간의 여행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많은 것을 알고, 배우게 되는 거 아닐까? 마음의 주머니에 가득 문화의 풍요를 담고 갈진저!
춤 추는 압살라
동쪽 고푸라의 앞에 있는 기둥에 조각된 압쌀라들은 바욘 특유의 스타일로서 매우 아름답다. 이것은 압쌀라의 춤 모양이 되풀이된 것이지만, 그 처리 방법이 모두 다르다. 전통적인 기법과 구성은 3명의 압쌀라들이 연꽃 밭 위에서 춤추는 모습이다. 주로 삼각형의 군집을 이루고 있는데, 중앙의 압쌀라 무리가 양쪽보다 조금 크게 조각되어 있다. 배경은 무희들과 꽃들과 잎사귀 무늬의 패턴이 융단처럼 가볍게 에칭된 조각들로 섞여져 잘 어울리고 있다. 또 3명의 무희들이 통상 한 군을 이루지만 한 명이나 두 명의 압쌀라만 있는 경우도 있다.
내전의 상처를 부조에 남겨 놓았다. 총알 구멍이 압살라의 부조에 남아 있다.
요리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 부조
바욘을 둘러싸고 있는 벽은 양각부조가 조각되어있는 회랑으로 되어있다. 내부 회랑에는 주로 신화적인 장면을 묘사되어 있고, 외부 회랑에는 시장, 고기잡이, 닭싸움 같은 일상적인 생활, 곡예사 등이 등장하는 축제, 그리고 참족과의 전투장면 등의 역사적인 장면들이 등장한다. 이 곳의 부조들은 앙코르 왓의 부조에 비해 더욱 깊게 조각되어졌으나 묘사에 있어서는 매끄럽지 못한 편이다. 부조들은 대부분 한 벽에 두, 세 개 층으로 구분되어 조각되어 있다. 이것은 가깝고 먼 것, 즉 원근을 나타낸 것으로, 하층의 부조는 전경, 상층의 부조는 원경의 장면을 표현한 것이다.
크메르인은 전쟁터에 가족과 가축을 다 데리고 갔다. 지금 이 부조의 마차 바퀴 맡으로 염소들이 보인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장면
닭싸움하는 장면
♬하이든 / 바이올린 협주곡 In A Major/3악장 All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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