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경제를 망치는 방법; 튀르키예 사례[딥다이브]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5-03-26 10:002025년 3월 26일 10시 00분
신흥국에서 정치 혼란이 경제를 망치는 건 한순간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를 도망치게 만들어, 통화가치와 주가지수를 끌어내리기 때문이죠. 최근 이를 잘 보여준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튀르키예(터키)이죠.
한동안 분위기 좋았던 튀르키예 금융시장이 지난주 야당 정치인 체포 소식에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이 나라 경제와 민주주의, 둘 다 상당한 후퇴가 아닐 수 없는데요. 오늘은 정치가 흔드는 튀르키예 경제를 들여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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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일요일 이스탄불에서 야당 정치인 이마모을루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국기를 흔들고 있다. 시위대는 경찰이 뿌리는 최루가스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와 가면, 방독면 등을 썼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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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체포됐길래
-16.57%. 지난주(3월 17~21일) 튀르키예 증시의 BIST 100지수는 폭락했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악의 기록이었죠. 이스탄불 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총 시가총액 중 약 666억 달러(98조원)가 증발했습니다.
지난 한 달 튀르키예 BIST 100 지수 추이. 긍정적인 경제지표+지정학적 장점 부각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던 주가는 19일 나온 소식에 폭락했다. 구글 금융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는 급락했습니다. 19일 아침 환율은 달러당 36.50리라에서 단숨에 41.64리라까지 치솟았는데요(통화가치는 하락). 달러/리라 환율이 40리라를 넘은 게 역사상 처음이었다고 하죠. 환율 방어를 위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보유한 달러를 대거 팔아치웠고요. 이렇게 사흘 동안 소진된 외화보유액이 무려 230억~250억 달러(33.7조~36.7조원)에 달할 걸로 추정됩니다.
달러/리라 환율 1개월 추이. 19일 오전 한때 환율은 사상 처음으로 40리라를 넘어섰지만,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38리라 선을 유지 중이다. 구글 금융
무슨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튀르키예 금융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건은 무엇일까요. 19일 이른 아침 나온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의 체포 소식이었습니다. 검찰은 그에게 부패와 테러 조직과의 연계 혐의를 씌웠는데요. 이마모을루가 누구냐. 튀르키예를 22년 동안 통치 중(앞의 11년은 총리, 뒤의 11년은 대통령)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최대 정적입니다.
법무부가 “사법부는 누구의 명령도 받지 않는다”며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그걸 믿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이마모을루는 차기 대선에서 에르도안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적수로 꼽혔습니다. 지난해 봄, 여당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기며 재선에 성공한 이마모을루는 놀라운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곧 야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선출될 예정이었죠. 그런데 그 며칠 전 검찰이 갑자기 이마모을루를 체포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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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금요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마모을루 석방 촉구 집회의 모습.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로 대응했고, 집회 참가자 1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과거 에르도안 정부를 뒤흔들었던 2013년의 게지공원 시위에 비견될 정도의 대규모 집회가 이어졌다. AP 뉴시스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오면서 튀르키예 전역에서 전례 없는 시위 물결이 일어났습니다. 정부가 부랴부랴 이스탄불 지역의 집회와 여행을 금지했지만, 소용없죠. 야당 공화인민당(CHP)은 이마모을루 체포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23일 강행했는데요. 당원이 아닌 사람들까지 연대를 표시하러 투표에 나서면서 무려 1485만 표가 몰렸죠(당원 165만명, 비당원 1320만명). 이거 분위기가 심상찮습니다.
온탕 냉탕 오가는 튀르키예 경제
다시 금융시장으로 돌아가, 왜 투자자들은 이 정치적 뉴스에 깜짝 놀라 튀르키예 주식을 내던진 걸까요. 투자자들이 특별히 야당을 지지해선 아니고요. 단순히 사회가 혼란해져서만도 아닙니다. 잠시 잊고 있었던 기억이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이 정부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경제는 얼마든지 내팽개칠 수 있단 사실 말이죠.
물론 정치가 경제를 뒤흔드는 거야, 어느 나라에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그 정도가 유독 극심한 나라이죠.
불과 2년, 전 튀르키예 경제는 통제 불능으로 치달았습니다. 경기 과열로 물가가 급등하는데,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급격히 떨어뜨리며(19→8.5%) 되레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했죠. 모든 전문가가 “위기를 악화시킨다”고 한목소리로 외쳤지만, 대선을 앞둔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선거 승리를 위해 경제에 저렴한 돈을 쏟아부으려 중앙은행을 동원한 거죠. 그는 “물가 상승은 고금리 탓”이란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까지 펼쳤는데요.
이런 이단적인 통화정책 때문에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외환시장 개입으로 인해 외화보유고는 빠르게 비어갔고요. 전 세계가 튀르키예 경제가 저러다 곧 망하겠다며 손가락질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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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의원내각제 시절 총리에 오른 뒤, 지금까지 튀르키예를 통치 중이다. AP 뉴시스
2023년 5월, 에르도안 대통령은 극적으로 재선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메흐메트 심셰크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했죠. 그의 지휘 아래 튀르키예 경제는 완전한 U턴을 시작합니다. 줄곧 가속페달만 밟아 과열됐던 튀르키예 경제가 브레이크를 밟으며 속도 조절에 나선 거죠. 긴축을 위해 기준금리는 숨 가쁘게 인상됐고요. 8.5%였던 기준금리가 2024년 3월엔 50%가 됩니다.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고금리 정책엔 상당한 고통이 따르는 법입니다. 특히 빚으로 버텨가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치솟는 이자를 감당할 길 없어 절망했죠. 고삐 풀린 물가가 쉽사리 잡히지 않으면서, 2024년 5월엔 물가상승률이 연 75%를 찍었고요. 못 살겠다는 한탄이 절로 터져 나왔는데요.
그 험난한 고비를 넘기고 이제, 뼈를 깎는 긴축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는 중입니다. 우선 40% 넘는 높은 이자율이 채권시장으로 투자자들을 다시 끌어들였고요. 리라화 가치 안정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저렴해진 튀르키예 주식 매수에 나섭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다시 튀르키예 자산이 인기를 끌게 됐죠. 외국인 투자자들은 2023년 이후 튀르키예 주식과 채권을 약 300억 달러어치 사들였습니다. 국내에서도 달러만 찾던 예금자들이 높은 이자율로 인해 리라화 저축으로 관심을 다시 돌리게 됩니다. 무엇보다 튀르키예 경제가 다시 정상화로 가고 있다는 믿음이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 퍼져나갔죠.
특히 다행인 건 물가가 조금씩 잡히는 추세라는 점입니다.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 39%.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40% 미만으로 떨어졌죠. 이대로 간다면 연말이면 소비자물가상승률 20%대도 기대할 만합니다.
튀르키예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추이. 2024년 5월 75%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 통계청
때마침 운 좋게도 국제 정세는 튀르키예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일단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소울메이트’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이고요. 이웃 나라 시리아에선 튀르키예가 지원한 반군 집단이 새 정부를 이끌게 됐습니다. 또 유럽 나라들은 나토(NATO)에서 두 번째로 큰 군대를 가진 튀르키예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죠. 높아진 지정학적 위상은 경제에도 긍정적입니다.
희망적 사인은 여럿 나왔습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고요(50→42.5%). 외화보유액은 2023년 중반 약 570억 달러에서 거의 1000억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무엇보다 다음 대선은 2028년으로, 아직 한참 남아있죠. 올해는 정치 걱정은 잠시 접어줘도 되겠구나, 투자자들은 그렇게 얼마 전까진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튀르키예 기준금리 추이. 2024년 3월 50%까지 높아졌던 기준금리는 현재 42.5%이다. 튀르키예 여당에선 ‘연말까지 물가상승률과 기준금리 모두 20%’를 목표로 하지만 쉽지 않다. 인베스팅닷컴
초조한 정부의 급발진
하지만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이었습니다. 방심했던 투자자들이 이번 이마모을루 사태로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았는데요.
71세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대통령 3연임이 막혀있습니다. 이 제한을 피하는 방법은 두 가지. 헌법을 바꾸거나, 조기 대선을 치르는 거죠. 5년 임기를 다 채우지 않은 채 선거를 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 수 있다는군요. 즉, 그의 장기 집권을 위해선 2026~2027년으로 대선을 당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오랜 인플레이션에 지치면서 정부 지지율이 고꾸라졌습니다. 원래 에르도안은 청년·엘리트층엔 별로 인기가 없고, 이슬람주의적인 보수층과 저소득층 지지가 탄탄했는데요. 치솟는 물가로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요. 또 정부가 지난 2년여 동안 시리아 난민 수백만 명을 받아들이면서 민족주의적 반감도 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 결과는 충격적이었죠. 정부가 온갖 수단을 동원했는데도 여당은 참패했고요. 큰 표차로 이스탄불 시장 재선에 성공한 이마모을루가 단숨에 에르도안의 대항마로 떠올랐습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장 대선을 치르는 경우 에르도안은 야당 경쟁자에 패할 게 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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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 그는 2019년 시장에 처음 당선된 뒤 지난해에도 압도적 표차로 여당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스탄불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1994~1998년 시장을 지낸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AP 뉴시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상황을 오래 참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초조했단 뜻이겠죠. 대통령이 장악한 사법부가 기민하게 움직였습니다. 이마모을루에 씌워진 혐의는 뇌물 수수 등 부패와 테러 조직 지원. 유죄 판결이 나면 당연히 대선 출마는 불가능합니다. 또 검찰 체포 하루 전인 18일 이스탄불대학은 갑자기 이마모을루의 학위를 박탈했죠. 튀르키예에서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학 학위가 있어야 하거든요.
이런 기습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랐습니다. 튀르키예는 권위주의적 정부이긴 하지만, 그래도 멀쩡한 야당이 있고 선거다운 선거를 치르는 나라였거든요. 그런데 야당 대선후보 될 사람을 이런 식으로 제거해서 선거를 있으나 마나 한 쇼로 만든다? 이건 선을 분명히 넘은 겁니다. 미국 외교 매거진 포린어페어스(Foreign Affairs)는 이를 두고 “튀르키예는 이제 완전한 독재국가가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에르도안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길을 따르고 있단 거죠.
에르도안은 푸틴이 되려나
“다시 정치가 경제보다 우선시됐습니다.” 튀르키예 베이코즈대학교 에브렌 볼귄 교수는 이렇게 한탄합니다. 정치가 물을 흐리면서 ‘튀르키예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점진적인 성과를 낼 것’이란 투자자 믿음이 와장창 깨졌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튀르키예에선 환율이 10% 상승하면 연말 인플레이션이 약 5%포인트 추가됩니다. 환율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프로그램이 의미를 잃고 있습니다.”
2년간 인플레이션과의 힘겨운 싸움 끝에 얻어낸 성과가 정치의 물결에 휩쓸려 버렸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떠난다면 리라화 통화가치는 급락하고(환율은 상승), 그럼 수입 물가가 뛰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치솟기 마련이죠. 이마모을루 체포 직후,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튀르키예의 올해 말 물가상승률 예측치를 27.2%에서 29.5%로 높였습니다. 애써 채워놓은 외화보유고 곳간도 환율 방어하느라 비어갑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허무하기까지 한데요. 물론 심셰크 재무장관은 “우리가 시행하는 경제 프로그램은 의지를 가지고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기대선이 현실화한다면 국내에선 그다지 인기 없는 고금리 정책은 언제 팽당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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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독일 베를린에 모인 튀르키예인들이 이마모을루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뉴시스
그럼 궁금합니다. 비록 경제는 대혼돈이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대로 경쟁자를 물리치고 장기 집권에 성공하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길을 걷게 될까요?
글쎄요. 에르도안 대통령 본인의 과거를 돌아보면 꼭 그렇진 않을지 모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997년 이스탄불 시장 재직 중 종교적인 시를 낭송했다가 ‘종교적 증오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감옥에 갇혔는데요. 이로 인해 시장직에선 쫓겨났지만, 인지도는 급상승했고요. 이후 한층 큰 정치인으로 성장해 총리까지 됐습니다. 그때의 에로도안처럼 이마모을루 역시 지금의 탄압을 딛고 다시 일어서게 되는 건 아닐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명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가 아니란 점이죠. 풍부한 자원이 받쳐주는 러시아 경제와 달리, 튀르키예 경제엔 외국인 투자가 중요합니다. 독재체제로 외국인 투자자가 도망가도 러시아 경제는 살아남지만, 튀르키예는 그렇지 못하죠.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는 지금의 혼돈이 증폭된다면, 결국 그의 권력까지 뒤흔드는 지진이 될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그는 기어이 이 길로 가야 할까요. By.딥다이브
올해 연말이면 튀르키예가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OECD 인플레이션 1위 국가가 될 거라고 하죠. 외국인 투자자를 더 끌어들이고 통화가치를 높여서, 물가를 끌어내리는 일에 온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인데. 정작 국가 지도자는 장기 집권 플랜 짜기 바빠 경제는 뒷전이니. 남의 나라이지만 걱정스럽습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해 드리자면.
-지난주 튀르키예 금융시장이 폭격을 맞았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전격 체포된 여파입니다. 리라화 환율은 한때 달러당 40리라 선까지 넘어섰고, 중앙은행은 200억 달러 넘는 외화보유액을 환율 방어에 쏟아부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미 비상식적인 통화정책으로 경제를 망친 전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2년은 다시 경제가 정상화하며 서서히 살아나는 듯했는데요. 이제 좀 투자할 만하다고 안심했던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로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튀르키예는 이대로 완전한 독재국가가 되는 걸까요. 이 나라 민주주의와 경제, 모두의 큰 전환점입니다.
*이 기사는 25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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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鶴山;
남의 일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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