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추억에 잠겨 드는 시간

鶴山 徐 仁 2023. 2. 9. 19:31

오늘은 오후부터 겨울비라고 해야 할지 봄비라고 해야 하나 모르지만 쓸쓸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으니, 오래전 미국에 몇 차례 교육 훈련차 머무렀던 앨라배마 주의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지금 생각하면 1960년대 말경이니까 아주 먼 옛날의 개인사와 함께 현재의 한국 사회가 정말 변해도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시에는 김포 공항을 떠날 때 시골에서 친인척과 지인들의 환송까지 받으면서, 도미를 했었고, 노스웨스트 항공사의 보잉 707로 미국 땅에 도착한 후 몇 번의 국내 항공사 항공기를 바꿔가며 탑승하여, 마지막 기착지인 앨라배마 동남부의 도선이라는 지방 공항에 내렸을 때 공항 정문에 자리 잡고 있든 일본의 sony회사의 대형 공장을 보면서, 얼마나 부러운 마음을 가졌든가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답니다. 

현재 앨라배마에는 현대자동차 회사 공장이 주도인 몽고메리 근교에 세워졌다고 하지만, 과거 960년대 말경까지만 해도 일본과 한국은 경제적인 면에서는 비교의 상대조차 언급할 수 없는 수준의 차이가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앨라배마는 미국의 치열한 내전이었든 남북전쟁 당시에 남군 지역의 수도가 지금의 앨라배마에 있었을 정도로 언어도 한국인들이 빤히 거주하고 있고, 유학도 많이 가고 있는 동북부 지역이나 서부 지역과는 달리 말의 속도가 많이 느린 편이고, 지금은 모르겠으나 과거에는 자신들이 진짜 미국의 양반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보수적인 성향과 인종 차별과 편견이 좀 강한 편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미국에서의 기억은 앨라배마 생활과 텍사스 생활이 전부이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향수, 마치, 미국에서의 고향은 앨라배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상기해 보노라면, 혼자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시골 도시 쇼핑 몰의 주차장에 세워져 있든 차들을 배경으로 자신이 태어나 첨 손에 넣은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었답니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지요! 

지금 한국 사회가 누리고 있는 풍요로움이 결코, 하루 일 년 기간에 저절로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걸, 1970년대 이전부터 한국 사회의 실제 일선 현장에서 생활한 세대들은 공감할 수 있을지언정 청장년 세대들은 제대로 공감대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긴, 그 당시에는 필리핀보다도 베트남보다도 빈곤한 국가의 형편이었으니, 철원 지역에 주둔하고 있었든 태국군인들마저 한국인을 우습게 여기든 시절이었으니, 어찌 우리 젊은 세대들이 당시를 잘 이해하기를 바랄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것은 1974년 이전까지는 북한이 우리 한국보다 경제적 우위에 있었고, 살림살이가 더 좋았다고 생각되지만, 현실에서는 서로 비교될 수도 없는 수준의 삶의 질을 공감하고 있을 텐데, 친중, 종북좌익 패거리들이 지금 이 땅, 한국 사회에서 활개를 치고 있으니, 도대체 정상적으로 이해를 할 수가 없군요! 

그러나, 1980년 초부터 한 1년 간을 같은 지역, 앨라배마에서 지낼 때는 그나마 국가 위상이 예전보다는 많이 상향되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이제 노년기를 맞아서, 비 오는 오늘 오후에 유튜브를 검색하다가 알라바마츼 추억을 더듬게 되어, 이렇게 잠시 글을 쓰게 되었군요! 그냥, 참고로, 한 번 시청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