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금권만능[金權萬能]에 함몰되어 분수를 모르는 사회의 미래

鶴山 徐 仁 2022. 10. 13. 15:55

근간 한국 사회는 세계적으로 휘몰아치고 있는 경제 위기 상황을 맞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오히려, 이러한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시기를 맞게 된 게 헐벗고, 가난한 체험을 거의 거치지 않고 성장한 세대를 위해서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나친 호들갑은 떨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거 1970년대 이전 시기에 일선에서 빈곤한 사회를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다해 심신을 불태웠던 세대들은 현재의 사회 현상을 접하면서, 그리 오래지 않은 지난날에 앞선 세대가 겪었던 세계 최빈국의 설움을 모르기 때문에 자칫 풍요로운 한국 사회의 보편적인 살림살이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는커녕, 상대적 빈곤감과 과욕으로 인해 금권만능[金權萬能]에 함몰되어 있는 것 같아서,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은 사상누각[砂上樓閣]으로 막을 내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지난 1960년대 말쯤에 처음으로 회전익 항공기[헬리콥터] 조종교육훈련을 위해 미국 육군항공학교에 도미했을 때만 해도 아시아 지역의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는 물론이고, 심지어 지금은 지구상에서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월남[자유 베트남]에서 같은 학교에 유학을 온 장교들까지도 한국군을 자기들보다 더 가난한 국가에서 온 장교들로 대우를 하는 처지였다.

 

그렇게 세계 최빈국의 대열에서 벗어난지도 겨우 반세기에 지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의 실상을 보고 있노라면,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을 가장 선호하여, 구매하면서 사치를 일상화하는 모습을 직면하는 일찍이 선진국에 이민 가서 살고 있는 친지들이 모국을 방문할 때마다 놀라워하는 걸 볼 때마다 과연 우리 사회가 도덕성을 팽개치고, 금권만능[金權萬能]에 함몰되어 살아도 될 정도로 안정된 사회로 미래가 튼튼한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 머지않아 우리 국민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도덕성 회복과 근검절약 운동을 펼치지 않으면, 어차피, 미래가 암울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오늘의 풍요로운 사회를 그리워하며, 부존자원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국가가 자국의 처지를 제대로 의식하지 못한 채 분에 넘치는 자만심과 욕구와 이기에 가득 찬 사회정신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게 하는지를 가슴을 치면서, 통곡하는 때를 맞게 될 것이며, 꿈이여, 다시 한번조차도 결코, 쉽게 찾아 오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