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이 사회가 온전하게 유지된다면, 기가 막힐 일이다!

鶴山 徐 仁 2022. 10. 5. 13:01

이런 사회,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 나라가 온전하게 보존된다면 한 마디로 기가 막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한다면, 이런 사회는 폭망의 길을 걷게 되는 게 순리일 것이다.

일제로부터 해방과 한국전을 거치면서, 태국이나 필리핀 등의 국가들을 부러워하면서 헐벗고, 굶주리며 살아오다가 자원 빈국의 이 땅에도 국운[國運]이 융성하여, 지난 거의 반세기 동안 단군이래 가장 풍요로운 사회로 세상살이가 좀 살만해지다가 보니 분수에 넘치는 복[福]에 겨워서인지, 이젠 사회가 오롯이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위기를 자초하면서, 자멸을 촉진하고 있는 사회 분위기로 변하고 있는 세상이라고 한다면, 필연적으로, 머지않아 70년대 이전의 사회로 원상복귀를 하게 될 것이다. 행여, 그렇게 바꿔지지 않는다면,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는 표현 외에는 다른 말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하긴, 음식도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고 하듯이 너무 단 기간에 국가 경제력이 급성장하다가 보니, 정신적인 면에서 사회의 도덕성이 상실되는 위기를 맞게 되고, 금권만능[金權萬能]의 세상이 됨으로써, 사회적 갈등과 분단국가가 내재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인 이념 갈등이 심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을 오히려, 선전선동과 감언이설 등으로 악용해 개인과 집단 이기주의로 부추기는 아주 저질적인 직업 정치꾼과 어용 언론, 강성 정치노조 등의 망국적 책동과 이들과 부화뇌동[附和雷同]하고 있는 각 부문의 패거리들이 왕성하게 활개치고 있는 사회에서 어떻게 밝은 미래,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를 반문하고 싶다.

 

아마도, 순리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일말의 인간사가 존재한다고 보면, 반드시, 개인적으로나 패거리의 이익만을 위해 사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는 자들이 활개를 치게 판을 열어주고 박수를 보내면서, 동조하는 어리석은 무리들, 금권만능[金權萬能]을 얻기 위해 배신을 합리화하는 무리들이 설치고 있는 사회는 망하는 게 필연적이어야만 한다. 지금의 한국 사회도 우리가 세계 최빈국의 대열에서 가난에 허덕이고 있을 때 여러 자유 우방국들의 아낌없는 원조가 없었다면, 자원 빈국의 한국 사회가 어떻게 오늘과 같은 경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 개인이나 국가 간의 배신도 언젠가는 그 값을 온전히 치르게 된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을 알아야 할 것이다.

 

현재 한국 사회가 돌아가고 있는 전반적인 꼬락서니를 보고 있노라면, 결코, 이런 세상이 온전하게 유지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단하게 되며, 이제 온 세상은 예전과 달라서, 만일 사회가 패망하게 되면, 오늘날과 같은 시대로 원상복구는 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