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출장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시장의 냉혹한 현실 직접 봐…마음 무겁다”
뉴스1 입력 2021-11-24 17:00 수정 2021-11-24 17:49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지난 14일 출국한 이 부회장은 미국 내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입지 등을 매듭 지었다. 2021.11.24/뉴스1 © News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청사진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5년 만의 미국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4일 “우리 현장의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은 2016년 7월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은 출장 총평을 묻는 말에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오래된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보고 회포 풀었고,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게 돼 참 좋은 출장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현지에서 170억달러(약 20조2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결정짓고 돌아온 이 부회장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둘러싼 현실에 대해선 냉혹한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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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투자도 투자이지만,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북미 출장길에 오른 뒤 9박 11일의 일정 동안 정·재계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 부회장은 16일 매사추세츠주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을 만나 최근 진행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조와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에는 뉴저지주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와 만나며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워싱턴으로 이동한 이 부회장은 18일, 19일 양일간 워싱턴에서 백악관 핵심 참모와 연방의회 의원들을 잇따라 면담하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행정부 및 입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에는 ‘글로벌 IT 혁신의 산실’로 불리는 실리콘밸리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나고, 아마존을 방문했다.
22일에는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 CEO 등 경영진을 만나 시스템반도체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차세대 소프트웨어·정보통신기술(ICT) 혁신 분야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직원들에 대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반도체와 세트 연구소인 DS미주총괄(DSA)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잇따라 방문해 AI와 6G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미국 방문에 앞서 들른 캐나다에선 토론토에 위치한 인공지능(AI)연구센터를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Taylor)시를 최종 선정했다. 한동안 최종 입지 선정을 결정하지 못했지만, 이 부회장의 출장 기간 동안 매듭을 지은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휴식을 취한 뒤, 25일 오전에 열리는 ‘합병의혹’ 재판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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