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트럼프 임기 4년간 2조7600억원 벌어들였다”
“임기 중 40만달러 기부했지만 ‘푼돈'에 불과
진짜 수입은 개인 사업체에서”
입력 2021.07.20 05:01
“(트럼프 임기 시작 직후인) 2017년 4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룸 연단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이 1분기 급여를 미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숀은 심각한 표정으로 확대된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이 담긴 확대된 수표를 꺼냈다. 이는 트럼프가 재임 중 서명했던 여러 수표 중 첫 번째였다. 그는 40만 달러(약 4억6000만원)에 달하는 자신의 급여를 기부했지만, 실제론 ‘푼돈’에 불과했다. 그의 ‘진짜 수입’은 봉급이 아니라 개인 사업체에서 나오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임기 4년간 자신의 개인 사업체를 통해 총 24억 달러(약 2조760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가장 큰 수입원은 그의 개인 클럽과 골프장이었다. 지난 4년 임기 동안 9억4000만달러(약 1조828억원)에 달했다.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 있는 골프 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도랄’의 4년간 수입은 약 2억7000만달러(약 3110억4000만원)였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는 9000만달러(1036억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그의 부동산 수입은 지난 4년간 7억8100만달러(약 9000억원)에 달했다.
다만 포브스는 “이 매출을 트럼프가 다 가져간 것은 아니다”라며 “(팬데믹 이전) 골프장과 리조트가 (장사에) 좋은 시기일때에 수익률이 20% 정도 됐음을 감안해야 한다. 팬데믹 이후 그의 골프 리조트 들은 문을 닫게 되면서 수익률이 더 줄었다”고 했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작년 11월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떠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는 모습./ AP 연합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가 집권한 뒤 초반 3년간은 연 매출액이 6억5000달러(약 6912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지막 4년차때는 4억5000달러(4608억원)로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3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팬데믹은) 나를 아프게 하고 힐튼을 아프게 하고 훌륭한 호텔 체인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했었다. 이를 두고 포브스는 “사실상 자신이 피해 입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뉴욕타임스가 트럼프의 납세 기록 일부를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억만장자인 트럼프는 최소 10년간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한다. 2017년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서는 불과 750달러(약 87만원)만 세금으로 냈다. 이미 납부했던 소득세의 75%는 ‘사업이 망했다’ ‘부채가 소득을 상쇄했다’면서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득세 스캔들만으로도 트럼프는 최소 1억달러(약 1100억원)의 추징금을 내야 하고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었다.
트럼프 그룹의 회계 부정 사건을 수사해온 뉴욕 맨해튼지검은 최근 트럼프의 ‘금고지기’인 앨런 와이슬버그(73)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탈세와 사기 등 15개 혐의로 기소했다. 와이슬버그는 40년간 트럼프 일가의 금고지기 역할을 해온 인물로, 트럼프를 겨냥해서 진행 중인 다른 수사들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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